이승엽 일본전서 '반전의 한방 시리즈' 재현할까

  • 등록 2008-08-21 오전 9:10:51

    수정 2008-08-21 오전 9:29:19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 야구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일본을 만났다. 금메달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자존심을 생각해서도 질 수 없는 승부다.

관심은 '국민 타자' 이승엽에게 모아지고 있다. 이승엽의 올림픽 성적은 6경기 출장에 22타수 3안타(.136). 홈런 없이 타점만 2개가 기록돼 있다.

그의 부활은 한국 대표팀의 남아 있는 '진짜 승부'의 키다. 이승엽이 살아난다면 한결 수월한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승엽의 한방은 단순한 선수 한명의 활약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승엽에 대해 하나같이 "언젠가는 꼭 한방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승엽의 한방이 한국 덕아웃에 미칠 영향은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승엽에 대한 기대는 물론 그가 가진 출중한 기량에 바탕이 깔린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에겐 벼랑끝에서 더욱 강했던 이승엽의 지나온 길들에 대한 추억이 진하게 남아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차례 일본전
한국은 백척간두 위기에서 일본을 맞이했다. 일본전서 패할경우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승엽의 부진은 계속됐다. 대회 참가 전 무릎부상을 당한 이승엽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며 예선리그 5경기서 안타를 단 한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10타수 무안타.
 
그러나 일본전 첫 타석, 에이스 마쓰자카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단박에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일본을 꺾고 4강행에 파란불을 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4위 결정전서 한국은 다시 일본과 맞부딪혔다. 그리고 이승엽의 방망이는 다시 한번 빛났다.
 
이승엽은 0-0이던 8회 1사 1,2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 결승타를 때려냈다. 마운드엔 역시 마쓰자카가 서 있었다. 이전 3타석에서 이승엽은 마쓰자카에게 3연속 삼진을 기록중이었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이 3승2패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6차전. 그러나 LG의 기세가 살아나며 9회까지 6-9로 뒤져 있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여기서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9회말 동점 스리런 홈런을 떄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해영의 끝내기포가 터졌고 삼성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당시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타율은 1할4푼3리(21타수3안타)에 불과했다. 이승엽은 약점을 철저하게 공략해온 LG 배터리의 볼배합에 막혀 홈런을 쳐내기 전 까지 20타수 2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승엽의 초라한 성적은 기록으로만 남아있다. 그를 2002년 한국시리즈의 패자로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04년 재팬시리즈
지바 롯데 소속이던 이승엽은 한신과 재팬시리즈 4경기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11타수 6안타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MVP 영광은 6타석 연속 안타(신기록)를 때려낸 이마에에게 돌아갔지만 그에 못지 않은 활약으로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직접적인 영향까지는 아니었지만 재팬시리즈서의 활약은 그의 요미우리행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그러나 그에 앞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퍼시픽리그 챔피언 결정전서는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고작 9타수 1안타(.11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5경기 중 2경기는 타석에 들어서보지도 못했다. 
 
특히 롯데 우승이 결정된 5차전서는 7회 대타로 기용됐지만 상대가 투수를 좌투수인 미세로 바꾸자 다시 우타자 가케우치로 바뀌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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