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한국의 월드스타②]파워리더 18인에 물었다! '韓대표 미래스타'는?

전문가 설문 '한국의 월드스타' 1위는 김연아
  • 등록 2009-06-04 오전 9:32:02

    수정 2009-06-05 오전 8:00:48

▲ 김연아와 가수 비 그리고 보아(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한국의 월드스타는 누구일까?'

김연아와 박태환은 한국 스포츠 사상 메달 불모지로 여겨졌던 피겨와 수영에서 당당히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그들의 선전에 온국민은 열광했고 세계인들은 한국을 주목했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도 '풍년'이다. 스타급 배우들과 가수들이 앞다퉈 대중문화 본고장인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가운데 비, 다니엘 헤니, 김윤진 등은 미국의 인지도 높은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며 전세계인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이병헌, 전지현, 장동건 등도 신작을 통해 한국이란 좁은 우물에서 벗어나 '월드 와이드 스타'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가수 보아와 세븐도 난공불락의 성이라 여겨졌던 미국 팝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인들에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들. 이 가운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들 또한 부쩍 많아진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연예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의미의 '월드스타'는 누구일까. 대형 매니지먼트사 대표, 영화 그리고 음악 평론가, 감독, 연예인 등 18인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별에 관해 물었다.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대답은 의외로 솔직했다. 설문에 응한 18인의 전문가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로 연예인이 아닌 '피겨요정' 김연아(7표)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선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비가 나란히 5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연예인들의 활발한 해외 활동에도 불구하고 월드스타를 묻는 질문에 스포츠 스타들을 먼저 떠올렸다. '공인된 성적', '세계적인 인지도' 등이 그 이유였다. 김연아는 ISU 공인 최고 기록만 3개를 수립하며 세계 피겨신의 최강자로 올라섰고, 박지성은 명문 구단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세계인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축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연예인의 경우 아직 '월드스타'라고 칭할만한 사람이 뚜렷이 없다는 게 보편적인 의견이었다.

응답자 18명 중 7명은 '월드스타'로 연예인을 한 명도 지목하지 않았고, 연예인을 꼽았다고 하더라도 아직 김연아 박지성에 견줄만한 '월드스타'는 없단 사실을 잊지 않고 전제했다. '월드스타'란 칭호를 얻을만큼 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연예인이 아직까진 없다는 것이다.
 
▲ 영화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의 다니엘 헤니, 드라마 "로스트"의 김윤진, 그리고 올해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첫 주연을 맡은 비(사진 왼쪽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스타'로 가장 많이 지목된 연예인은 5표를 얻은 가수 비였다. 보아가 4표로 2위를 차지했고 김윤진과 배용준이 각각 2표씩을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송강호와 원더걸스도 각각 1표를 기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더' 봉준호 감독은 "해외에서 충성도 높은 팬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비를 '한국을 대표하는 별'로 지목했다. 워너뮤직코리아 마케팅팀 황진 대리도 "역량과 의지가 대단하기 때문에 해외진출에 있어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월드스타 비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반면,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보아를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로 꼽으며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의 인기가 건실하고 미국 시장에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 등 통할 요소가 많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와 보아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향후 세계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 같은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비와 보아, 김윤진이 각각 4표씩을 얻어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이어서는 이병헌(3표), 다니엘 헤니(3표), 원더걸스(2표)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외 진출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들이 '배우'를 꼽은 점도 눈길을 끈다.

김작가는 "영화는 문화용광로적인 산업이라 동양인의 역할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으며, 정훈탁 iHQ 대표는 "드라마나 영화 등 연기에 대한 유통망 구조가 타 분야에 비해 비교적 잘 깔려 있는 편이다"는 것을 이유로 배우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가수나 MC, 개그맨 등 다른 분야보다 높게 봤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

비(가수 겸 배우), 봉준호, 신태라, 심형래(이상 영화감독), 이수만(SM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훈탁(iHQ 대표), 손석우(BH엔터테인먼트 대표), 표종록(BOF 엔터테인먼트 대표), 정규호(소니뮤직코리아 마케팅팀 부장), 임향민(유니버설뮤직코리아 마케팅팀 과장), 황진(워너뮤직코리아 마케팅팀 대리), 김봉석, 심영섭, 하재봉(이상 영화평론가), 김작가, 박은석, 임진모(이상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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