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집 지어 효도? 몰라서 하는 소리···"

  • 등록 2010-08-05 오전 9:28:50

    수정 2010-08-06 오후 6:26:24

▲ 원빈(사진=권욱수습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건축상 덕에 유명세, 강원도 집에 팬들 몰려 죄송"

배우 원빈(33)이 연예계 소문난 효자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보였다.

원빈은 최근 이데일리SPN과 인터뷰에서 몇 해 전 지어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강원도 고향집에 관한 물음에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한숨부터 지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집을 지어도 너무 잘 지은 게 화근이었다. 조용한 전원생활을 원하는 집주인과 달리 한눈에도 튀는 외관을 갖춘 건물이 외지 사람들을 불러들인 것. 건축주가 톱스타 원빈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는 세간의 관심이 더했다.

원빈은 지난 2008년 유년시절 살았던 강원도 집 인근에 3층 짜리 새 집을 지어 부모님께 선물했다. `루트하우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건물은 그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일반거주부문 본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원빈은 "건축상 수상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강원도 집에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부모님 조금 더 편히 모시고자 시작한 일이 이렇게 불효가 될 줄 몰랐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조용하게 살길 원해 아직도 그곳 생활을 고집하는 분들이시다"라며 "부모님이 얼마나 불편하시겠나. 관심을 조금만 덜 가져주심 감사하겠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영화 '테러리스트'의 최민수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원빈은 스무살에 상경해 지금은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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