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상반기 상종가 톱5]불륜을 화제로 만든 김희애

  • 등록 2007-07-06 오후 1:18:24

    수정 2007-07-08 오후 8:36:27

▲ 김희애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김희애(40)는 자신을 포장하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다. 매 번 다른 모습을 선보이면서도 결코 촌스럽거나 어설프지 않다.

그런 그녀가 올 상반기에 또 한 번 '대형사고'를 쳤다.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가 그 무대다. 이번엔 언어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와 손을 잡았다.

‘내 남자의 여자’는 평균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면서 ‘주몽’ 이후 무주공산이던 안방극장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불혹이 믿기지 않는 미모와 팜므파탈 연기 변신해 파격적인 불륜 연기를 선보였다.

고교 동창의 남편을 빼앗고도 당당한 그녀의 눈빛은 광기를 쏘아내는 동시에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불륜 드라마의 주인공이면서도 감수성 있는 연기로 오히려 동정표를 받는 기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드라마 속의 대사처럼 ‘돌 맞아 죽을 불륜’이었지만 그녀는 저속한 수박 겉핥기식 불륜연기가 아닌 우리시대에 만연하고 있는 문제를 화두로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불륜을 다시금 생각게 만들었다.

변신이라는 고민을 안고 사는 직업이 배우라지만, 김희애가 드라마속에서 보여준 달라진 모습은 신선했다.

한국적 현모양처의 바로미터로 통했던 그녀였기에 더욱 그랬다. 그녀가 드라마속에서 매력적으로 내비쳐질수 있었던 건 망설임없이 모험을 했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과거의 이미지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신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버리면서 캐릭터에 몰두했고 이런 노력이 드라마에 그대로 투영됐다.

김희애는 겉으로 화려해보이지만 결핍이라는 요소를 가진 화영의 캐릭터를 철저하게 소화해 내며 이 시대 주부들이 가장 고통스러우면서 비밀스러워하는 고독이라는 문제를 거침없이 세상 밖으로 이끌어 냈다.

아직도 화영이라는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김희애. 그녀는 당분간 푹 쉬면서 드라마속에선 그녀를 지독히 괴롭혔던 고독을 이제는 조금 즐길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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