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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달콤한 목소리는 엄마 닮았죠.”
가수 박정현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으면 ‘꾀꼬리 같은 소리’,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지 싶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박정현에게 그녀의 새 앨범 수록곡 제목인 ‘달아요’처럼 ‘목소리가 참 달다’고 하자 “유전인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박정현은 “어머니도 목소리가 맑은 하이톤이고 여동생과는 목소리가 똑같다”며 “미국 집에 전화했는데 자동응답기 목소리가 내 목소리와 같아서 ‘내가 언제 녹음해놨지?’ 하며 나 자신도 헛갈릴 때가 있다”고 설명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1998년 데뷔 때부터 변함없이 여린 듯 강한 목소리로 10년 가까이 노래하고 있는 박정현은 “테크닉 연기로 유명한 메릴 스트립이라는 배우가 ‘연기에 대한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나는 것이고 그 재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연기력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는데 음악도 그런 것 같다”고 말해 타고난 목소리에 물론 후천적인 노력도 뒷받침돼야 함을 설명했다.
아직도 데뷔곡인 ‘나의 하루’를 제일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다는 박정현은 “당시 20대 초반이던 팬들이 30대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레 옛날 음악을 다시 찾게 되는 것 같다”면서 “4집 때는 극적인 음악, 5집 때는 다양한 음악을 추구했지만 스케일이 점점 커지다 보니 부담이 됐다. 그래서 다음 앨범은 다시 편안해지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 음악도 예전 스타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현이 2년 만에 발표한 6집 앨범에는 타이틀곡 ‘눈물빛 글씨’와 ‘마음이 먼저’, ‘믿어요’ 등 그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시원시원한 창법을 살린 ‘박정현식 발라드’가 수록돼 있다. 특히 가볍지 않고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해낸 가사들이 귀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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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노래하다 가사를 자주 잊어버린다는 박정현은 “아직은 그런 상황에서 애드리브를 하기에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지만 데뷔 때보다는 훨씬 좋아진 것”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뉴스를 알아들으며 끝까지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놀랍다. 또 주변에서는 ‘웁스!(Oops!)’가 ‘어머’로 바뀌었다고들 한다”며 그간 향상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끝으로 박정현은 “앨범이 완성된 자체가 기분이 좋고 앞으로 이 앨범으로 많이, 오래 활동하고 바빠졌으면 좋겠다. 대중들에게 노래를 많이 들려주고 싶다”고 바람을 남겼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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