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IMF의 산물...솔루션 프로그램의 허와 실

적절한 대상 선정, 설득력 있는 해결책 제시 성패 좌우
  • 등록 2007-12-24 오전 10:51:26

    수정 2007-12-24 오전 11:53:06

▲ SBS에서 방송중인 개인 심리 치료 솔루션 프로그램 '천인야화'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솔루션 프로그램’은 생활이나 주위 환경, 고민 등을 고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론 시청자들에게 절대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에 ‘코칭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솔루션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오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인생’을 담고 있어 ‘재밌고’ 또 ‘유익한’ 오락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 IMF 이후 급격히 늘어...진화하는 솔루션 프로그램

솔루션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초는 다소 이견이 있긴 하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는 이들에게 음식점을 열어주는 내용의 99년 쇼 오락 프로그램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의 코너 ‘신장개업’이라 할 수 있다. 이후 IMF를 겪으면서 솔루션 프로그램은 급속도로 늘어났다.

세월에 따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하는데 한때는 출연자에게 취업, 빈곤 등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방송을 통해 제공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휴먼다큐멘터리에 예능적 요소가 강화된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았다.

그러다가 해외 입양아,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의료사각지대 문제 등 특정 문제를 공론화 시키거나 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공익적 캠페인을 주제로 그 과정에서 해당 소외계층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혜택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엔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해결책 제시와 지원을 더해 진화시킨 형태의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다.

◇ '저비용 고효율' 솔루션 프로그램 각광...선정적 보도 지양해야  

방송사들이 솔루션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은 다양한 대의적인 명분이 있지만 무엇보다 적은 제작비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최근 솔루션 프로그램간의 경쟁이 가속화면서 해외 로케 등으로 제작비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회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드라마보다는 제작비용이 저렴하다.

한마디로 ‘저비용 고효율’ 구조다. 동시에 서로 비슷한 내용으로 그만그만한 스타를 동원해 만들어지는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와함께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감정이나 내용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의 공감대를 더욱 크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효과가 큰 만큼 제작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먼저 적절하지 못한 대상을 선정하지 못할 경우 공감대 형성은 커녕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가 쉽다. 실제 얼마전 6개월만에 막을 내린 한 프로그램의 경우 서민에 포커스를 맞춰야 됨에도 불구하고 평균소득이 지나치게 높고 지출이 많은 사람들을 선택해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해결책 또한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솔루션 프로그램의 강점은 한마디로 속시원한 해결책에 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면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정적 방송내용의 수단이나 도구로서 전락된다거나 의도적이지는 않더라도 방송을 통해 인권침해 등의 폭력을 당하고 있는지는 않은가에 대한 세밀한 관심과 주의도 필요하다.

실제로 일부 솔루션 프로그램들이 처음 기획의도와는 달리 개인의 문제를 선정적으로 보여주는 데에 급급하고 문제해결의 명목아래 관찰카메라 등을 사용, 개인의 사생활을 여과 없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올초 모 프로그램에 지적됐던 조작방송 의혹, 최루성의 억지스런 감동 장면과 선정적 장면 묘사 위주의 구성 방식 등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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