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의 4색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

  • 등록 2007-12-18 오후 1:57:40

    수정 2007-12-18 오후 2:09:32

▲ '용의주도 미스 신' 포스터(사진=싸이더스FNH)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무릇 여성들이 '어떤 남자를 만나 결혼할까?'라는 고민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가장 보편적인 소재이자 앞으로도 끊임없이 반복될 주제다. 그리고 이 주제는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대게 사랑이냐 조건이냐의 갈림길에서 양자택일을 하는 형태로 영화 속에 변주된다. 

지난해 연말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 역으로 한국 드라마에 길이 남을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한 한예슬이 스크린에 데뷔했다. 박용집 감독의 ‘용의주도 미스신’(제작 싸이더스FNH/로드픽쳐스)을 통해서다. 시트콤 ‘논스톱4’로 얼굴을 알린 한예슬은 이후 ‘구미호 외전’을 비롯해 ‘그 여름의 태풍’ 등의 드라마에 도전했지만 그녀를 둘러싸곤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한예슬이 1년간 공백 끝에 선택한 드라마가 바로 MBC ‘환상의 커플’이었다. 한예슬은 이 드라마에서 나상실과 안나 조를 오가는 연기로 자신 만의 캐릭터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환상의 커플'을 통해 인정받은 연기력과 인기는 스크린 데뷔작에서 단독 주연을 맡게 되는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

한예슬이 원톱으로 나선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은 광고대행사 AE인 신미수(한예슬 분)가 각기 재력과 권력, 그리고 로맨틱을 상징하는 재벌3세 준서(권오중 분), 사법고시 준비생 윤철(김인권 분), 연하의 랩퍼 현준(손호영 분) 등 세 명의 남자를 놓고 갈팡질팡 한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신미주는 영화 속에서 세 명의 남자를 상대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며 어떤 남자가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줄 것인지 머릿속으로 수없이 계산기를 두드린다.

그러나 신미수의 계산기는 답을 주지 않는다. 신미수 스스로가 자신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지 자신이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다. 바로 이와같은 면이 나상실과 신미수의 다른 점이다.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과 ‘용의주도 미스신’에서의 신미수가 겉보기에는 비슷해도 결국은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즉 두 캐릭터 모두 쾌활하고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캐릭터지만 내적인 면에서 살펴봤을 때 신미수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주관이 뚜렷하지 못한 요즘 여성들을 그렸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용의주도 미스 신’은 20대 여성들의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성장영화가 갖춰야 할 인생의 통찰력까지 영화 속에 고루 용해되었더라면 더없이 좋았었겠지만 말이다.
 
▲ '용의주도 미스 신'의 한 장면(사진=싸이더스FNH)

신미수가 선택하는 건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동시에 만난 세 명의 남자가 아니었다. 또한 서로 으르렁대다가 미운 정 쌓인 대기업 홍보부장 동민(이종혁 분)도 아니었다. 결혼이 당장의 목표였던 신미수는 다른 선택을 한다. 연애에 용의주도하기보다 스스로의 인생을 용의주도하게 꾸려나가는 쪽을 택한다.

한예슬이 영화 속 거의 모든 장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건 감독이 그만큼 그녀의 연기력을 신뢰했다는 방증이다. 한예슬은 스크린 데뷔작이자 주연작인 ‘용의주도 미스 신’에서 영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튀고 또 자연스러운 연기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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