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계약]새로운 모습, 톱스타의 '나만의 기획사' 러시

  • 등록 2007-07-30 오후 12:49:42

    수정 2007-07-30 오후 12:52:51

▲ '1인 기업' 씨너지인터내셔널을 설립한 박신양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최근 들어 연예 매니지먼트의 가장 큰 변화는 '스타 기획사 사장'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연예인이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신이 대표를 맡거나 대주주인 회사를 설립해 활동한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매니저가 연예인을 발굴, 육성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 이 시스템이 기업화되면서 매니저들이 설립한 기획사들이 연예인을 관리하는 체계가 정착했다. 그리고 한 때는 한 기획사에 수십명의 스타들이 소속된 '기업형 연예기획사'가 유행처럼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 붐을 이룬 대형 기획사의 흐름 속에서 최근 들어서는 스타급 연예인이 회사를 설립해 대표를 맡거나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몇몇 기획사들은 아예 톱스타 한 명을 위해 회사를 운영하는 ‘1인 기업’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 톱스타들의 '나만의 기획사' 점점 늘어...참여에 따른 책임 경영 필수 
 
한류 톱스타 배용준은 문화콘텐츠기업 키이스트의 최대 주주다. 키이스트가 거느린 자회사 BOF엔터테인먼트에는 소지섭, 이나영, 최강희, 허이재 등이 소속돼 있다.

'쩐의 전쟁'의 박신양은 씨너지인터네셔널, 이병헌은 B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이영애는 자신의 매니저였던 이주열씨가 세운 도어엔터테인먼트와 전속이 아닌 사업 파트너의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 활발한 솔로 활동에 나선 신화의 멤버 에릭(문정혁), 이민우, 전진, 앤디도 각각 자신들의 개인 활동을 전담하는 회사에 적을 두고 있다. 

스타들이 직접 기획사를 차리는 것은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갖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신양이 설립한 씨너지인터네셔널 김상규 팀장은 “대형 기획사의 경우 소속 연예인이 많아 집중적인 관리와 스타의 활동을 보조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1명의 연예인에게 맞춰지는 만큼 연기활동에 집중적인 지원을 할 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예전과 달리 스타들의 지명도가 높아지고 발언권이 강해진 점도 대형 기획사의 간판이 없더라도 활동이 용이한 점도 '스타 기획사 사장'이 느는 이유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종종 작품 선택이나 배역을 두고 기획사의 의도와 해당 스타의 생각이 맞지 않아 불협화음을 빚는 수도 있었고, 회사 경영을 위해 원치않는 작품을 해야 하거나 음반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스타 본인이 세운 기획사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은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물론 그런 결정에 대한 책임도 대표 또는 대주주인만큼 확실하게 지기 때문에 오히려 경영이 깔끔해질 수도 있다.  

또한 연예인이 가장 큰 자산인 기획사의 입장에서 예전에는 주축 연예인의 전속 계약기간이 끝나면 주가 등 회사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연예인이 기업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연예인이 단순히 주주로 지분이 있는 것과 대표이사 등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다르다”고 전제한 뒤 “경영자로서 수업을 쌓지 않은 연예인이 회사 경영을 하는 것은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연예활동을 하면서 경영을 함께 한다는 것은 경영에서 누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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