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한탕주의'를 버려라! 투자 없인 성공도 없다

  • 등록 2008-03-25 오전 11:09:44

    수정 2008-03-25 오전 11:11:45

▲ 일본에서 시작은 미비했지만 꾸준한 활동과 아낌없는 투자로 현지화에 성공한 류시원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중국과 일본에서 느낀 한류는 침체라기 보다는 변화에 가까웠다.
 
이들 두 나라와 한국에서 바라보는 한류의 관점은 결과적으로 크게 달랐다.

한국은 예전만큼 양국에서 돈벌이가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에선 한류가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이 별로 없다는 점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크게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2004, 20005년과 비교할 때 지금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는 한류스타들의 계보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원빈 장동건 등 한류 1세대 스타들이 아직도 현지에서 어필하고 있지만 3,4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한류스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에 인색한 채 기존 인기만을 가지고 승부를 하다보니 한계점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일본이나 중국에 기반을 가지고 있는 스타들은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시작은 미비했지만 지금은 어느 한류스타와 비교해서도 뒤질게 없는 류시원의 경우 꾸준한 일본 활동으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안정된 국내 활동을 뒤로 하고 현지에서 방송 및 음반 그리고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콘서트 때에도 일본스타 못지 않는 최고의 시스템으로 승부하고 있으며 마케팅 비용도 아끼지 않는다. 이는 보따라 장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경비를 아끼고 투자에 인색하면서 고액 개런티만을 챙기려는 일부 스타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류시원은 "일본에서는 음악 프로그램만큼 쇼 프로 출연도 중요시 하는데 몇몇 한국 연예인들은 쇼, 버라이어티물은 고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밖에서 볼 때 '한류가 위축됐다'고 평가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외국에서 활동하려면 그 나라 문화에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너무 우리 정서만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볼 때는 좀 아쉽다"고 충고했다.

장나라 역시 아낌없는 투자로 중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에선 장나라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실제 중국 베이징 거리를 걷다보면 '짱나라'의 원음 발음을 알아 듣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중국 CCTV에서도 장나라와 중국의 유명 테너 랴오창용(廖昌永)이 함께 부른 '워먼 더 멍샹'(우리들의 꿈)이 수시로 흘러나온다. 한국 스타 중 이 정도로 중국에서 대접받는 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장나라가 이 정도 대접을 받게 된 것은 아낌없는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음반이 안돼 중국을 건너갔다는 소문과 달리 장나라는 중국 진출 당시 드라마 회당 출연료로 최고를 받을 정도로 인기였다. 음반 수익률 역시 손에 꼽을 정도로 높았다. 하지만 장나라는 여기에 만족하기 보다는 수억원을 중국시장에 쏟아부었다. 안정된 시장은 아니었지만 투자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한달에 수십번씩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중국 전역을 누비고 다녔다.

장나라를 키워낸 주호성씨는 "한류라기 보다는 현지화와 화합을 강조한 합(合)류가 이제서야 인정을 받는다"면서 "중국시장은 쉽게 문을 열지 않지만 일단 마음을 열면 누구보다 적극적인 우군이다. 이곳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중국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없인 성공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가 중국과 일본에서 본 한류의 달라진 변화였다./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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