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①]노출, 노이즈, 그림자...연예계 마케팅 백태

  • 등록 2008-03-17 오전 9:52:03

    수정 2008-03-17 오전 10:51:58

▲ 가수 서태지의 그림자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휘성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마케팅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엇비슷한 드라마, 영화, 노래라도 마케팅에 따라 흥행여부가 달라지고 인기도 이에 따라 덩달아 업다운을 거듭한다.

생산자가 상품을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을 뜻하는 마케팅은 치열한 경쟁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대중문화 퀼리티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예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노이즈 마케팅이다.

상품의 홍보를 위해 고의적으로 각종 이슈를 만들어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노이즈 마케팅은 말이 많을수록 소비가 많이 되는 연예계에선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최근 각종 방송에서 과거 사귀었던 여자관계나 인기스타들의 과거를 들춰내는 것도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이즈 마케팅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여성 연예인들의 노출이다.

옐로우리즘이라는 비난이 있지만 여성들의 노출만큼 연에계에서 강한 충격을 주는 것은 없다. 인터넷 문화가 발달된 요즘 여성 연예인들의 노출은 자연스럽게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슈를 만들고, 이는 언론에 자연스럽게 보도되는 계기가 된다.

특정 연예인을 비난하는 것도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다.

노이즈 마케팅이 활용되는 또 다른 곳은 드라마다.

드라마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시청률을 올리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시도들이 빈번해지고 있다. 드라마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발언을 출연진의 입을 빌려 얘기하거나, 군더더기처럼 보이는 노출장면을 삽입하는 등의 제작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특정직업을 비하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예민하게 생각하는 장유유서에 위배되는 내용을 담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욕 하면서 보는 것이 안 보는 것보다 낫다’는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이즈와 함께 그림자 마케팅도 연예계에서 즐겨 자행되고 있는 마케팅 방식 중 하나다.
마케팅의 헤일로 이펙트와 같은 뜻의 그림자 마케팅은 연예인 2세나 대형기획사에서 나오는 가수들 그리고 인기스타의 후광을 이용한 홍보방식 중 하나다. 유명스타들의 그늘을 활용해 무명 연예인이 자신의 주가를 높이는데 사용하는 전략 방식이다.

그림자 마케팅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는 OO사단이나 XX라인도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봐야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 아이콘일수록 마케팅에 많이 활용된다. 이런 현상은 해당 연예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서태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휘성이다. 지금은 정상의 가수로 우뚝 선 휘성은 지난 2000년 A4란 그룹에서 최휘성이란 이름으로 활동했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룹을 탈퇴해 YG엔터테인먼트 산하로 들어왔던 그는 '서태지가 인정한 가수'라는 후광에 힘입어 솔로 앨범의 대박을 기록했다.

요즘 많이 등장하고 있는 2,3세 연예인도 원하든 원치 않든 부모의 후광효과를 벗어날 수 없다. 성공한 연예인의 2,3세는 연예계에서 성공한 부모 덕분에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이는 데뷔 초 존재감을 알리는데 큰 힘이 된다. 지금은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루(태진아) 하정우(김용건) 연정훈(연규진) 등도 데뷔 초반 자신을 어필하는데 부모의 그늘이 큰 역할을 했다.

기획사의 보도자료에 인기가수 누구누구의 백댄서 출신 또는 작곡가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하는 것도 어느정도 후광효과를 기대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디워’ 때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애국심 마케팅이나 감동을 앞세운 눈물마케팅 등도 연계계에서 자주 활용되는 마케팅 방식이다./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 데뷔 초반 본인의 희망과 관계없이 연예인 부모의 후광 효과를 적잖이 맛본 스타들. 하정우-김용건, 송일국-김을동, 이루-태진아(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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