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인의 OOO' 마케팅 꼬리표를 떼라

  • 등록 2008-03-17 오전 9:52:10

    수정 2008-03-17 오전 10:52:07

▲ '엄정화의 동생' '태진아의 아들' 꼬리표를 떼고 스타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엄태웅(오른쪽 위)과 이루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인이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선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다. 재능과 끼, 노력 여기에 마케팅 등 많은 것들이 어우러질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다매체 시대로 접어들면서 홍보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노출여하에 따라 존재감이 달라지는 요즘엔 더욱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마케팅 시대라고 하는 요즘에도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이다. 실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마케팅으로 반짝 주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내 관심 밖으로 사라지기 일쑤다.

‘OOO의 아들’ ‘OOO가 추천한 가수’는 후광효과로 등장 초반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성공은 앞에 붙은 꼬리표를 뗄 때 가능하다.

이제 태진아의 아들 보다 자신의 이름으로 더 잘 어필되는 가수 이루가 대표적인 경우다. 가수 이루는 데뷔 초반 이루보다 ‘태진아의 아들’로 더 많이 불렸다. 하지만 ‘까만 안경’ 등이 히트하고 가수로 인기를 얻으면서 이런 수식어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루는 이를 위해 실력 못지 않게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진아의 아들’이라는 선입견을 떨쳐내기 위해서, 또 행동을 잘못해 아버지에게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 대화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엄태웅 역시 이제 엄정화의 동생보다 배우로 더 어필하고 있다. 더이상 그는 누나를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활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기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야무진 각오와 노력 끝에 지금의 성과를 일궈냈다.

단순히 닮았다는 이유로 ‘제 2의 심은하’ ‘제 2의 김태희’ 등으로 평가받았던 임정은과 허이재도 앞에 붙은 수식어를 떼어 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데뷔 초 '정우성 닮은 배우'라 불렸던 장혁이 활발한 활동과 커리어 구축을 통해 꼬리표를 떼어낸 것을 롤 모델 삼아 담금질에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에게 마케팅은 양날의 칼과 같다”면서 “적절히 활용하면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 할 수 있겠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마케팅에만 매달린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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