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계 최고 FA 대박스타는 '박진영을 떠난 가수 비'

  • 등록 2008-07-01 오전 11:06:18

    수정 2008-07-01 오전 11:08:11

▲ 가수 비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계에는 묘한 징크스가 있다.

자신을 키워준 기획사를 떠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현상은 아이들이 강세를 보였던 90년대 후반부터 더욱 가속화됐다.

실제 대형기획사로 평가받는 SM엔터테인먼트, JYP, YG, DSP 등 특급스타들을 길러낸 곳을 떠난 스타들은 그리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기존 대형기획사의 텃세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이 보다는 철저한 관리와 이미지로 스타를 만들어왔던 그 틀을 벗어나 독립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 더욱 크다.
 
아이들 스타들의 경우는 과거 자생적으로 커왔던 스타들과 달리 기획사의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현재 대형기획사의 시스템은 왠만한 대기업 못지 않게 철저히 분업화,  전문화 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군소 기획사와 달리 소속 연예인이 음악이나 연기에만 전념할 수 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프로듀서와 매니지먼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실제 올초 대형기획사를 나와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겼던 한 스타는 "홀로서기가 너무나 힘들었다"면서 "내가 있었던 울타리가 그렇게 크다는 사실을 기획사를 나오고 나서야 알았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렇지만 유독 한 명의 스타만은 예외다.

다름 아닌 가수 비다. 박진영은 얼마 전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비는 히트 친 음악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지만 그가 박진영을 떠나 일궈낸 성과는 기존 아이들스타들과 달랐다.

우회상장이긴 하지만 비는 박진영을 떠나 자신을 기반으로 제이튠이라는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했다. 뿐만 아니다. 할리우드 진출에서도 눈부시다. 박진영이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의 능력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박진영이 함께 작업했던 음반이 빌보드와 오리콘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그가 직접 작곡했던 곡이 랭킹에 수록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성공한 음반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점은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그의 능력에 비해 아직 그의 노래가 컷오프 되지 않았다는 점은 국내 팬들에겐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으로 남는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박진영의 빌보드 표지 역시 순수한 기사가 아닌 광고였다. 또 올초 야심차게 빌보드 진입을 선언했던 임정희 역시 아직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반면 비는 JYP를 떠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스타 중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의 조연을 맡은 데 이어 '닌자 어쎄신'의 주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음반 쪽에서도 굴지의 레코드사와 조만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타임100에 이어 브리태니커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각종 해외 유명 토크쇼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비는 어떻게 다른 스타들과 달리 이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이는 비 특유의 친화력와 노력이 큰 몫을 했다. 비는 다른 스타들과 달리 친근한 친화력이 있다. 비를 만난 사람들은 그의 친화력과 의리에 감동한다. 실제 비는 자신을 연기자로 만들어준 이경희 작가를 엄마처럼 생각하고 따른다. 힘든 순간에서도 이 작가를 챙기고 그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믿고 따른다. 이런 점은 월드스타가 된 지금도 다를 바 없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의 주변에는 늘 그를 돕기 위한 사람으로 북적인다.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점도 청출어람을 가능케했다. 비는 JYP 시절부터 쉬운 길 보다는 힘들더라도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했다. 월드투어 무대나 안무 그리고 패션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직접 관여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었다.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에 만족하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높였고 이는 지금의 비를 만들어냈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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