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11대0 계약이요? 택도 없어요!!"

  • 등록 2008-07-01 오전 11:06:24

    수정 2008-07-01 오전 11:08:51

▲ 배우 소지섭-연정훈-이나영(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11대0 계약이요? 택도 없어요.”

연예계에는 한때 ‘11대0’이라는 것이 있었다.

'11대0' 계약은 연예인이 자신이 활동해 벌어 들인 수입을 모두 가져가고, 연예기획사는 매출에 따른 10%의 부가세를 떠맡는 조건을 일컫는 말로 제작자가 마이너스 이익을 감수하고 손해 나는 장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상식 밖의 계약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코스닥에 상장된 일부 기업들이 매출을 올리기까지 2∼3년이 걸리는 신인보다는 당장 활용 가치가 있는 스타를 잡기 위해 벌였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엔터 관련 코스닥 시장에서 특급스타의 가치가 떨어진데다 스타들 역시 자신들을 테마에 이용만 할뿐 활용할 줄 모르는 몇몇 회사에 염증을 느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매니저는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라며 “스타에게 말도 안되는 계약을 제시하고 이를 들어주는 것은 정상적인 매니지먼트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비정상적인 계약은 연예인에게 투자를 한다기 보다는 투기의 성향이 강하다”면서 “이런 자본은 기본적으로 연예인을 육성하기보다는 연예인을 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예인들도 변하고 있다.

톱스타들의 경우 출연료 삭감뿐 아니라 매니지먼트에서도 합리적인 계약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O원 계약으로 화제가 된 송혜교의 경우 “돈을 많이 받으면 그만큼 부담이 크다”면서 “부가가치를 키워 이를 통한 수익을 내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이 쓸만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도 달라진 변화다. 코스닥 상장사 등에 종속되기 보다는 시장의 선순환 구조의 자본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스타들을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불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가수 비의 소속사가 연정훈을 영입한 예나 배용준의 소속사가 소지섭 이나영 등을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들은 “엔터 테마의 붐을 타고 연예계에 자본이 밀려왔지만 이내 빠져나갔다”면서 “이 과정속에서 연예인들은 이용만 당했다는 피해의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합리적인 계약구조와 선순환 조직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하게 됐고 연예인들도 큰 돈을 받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파이를 키우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여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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