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환 인터뷰 "아이가 엄마닮아 다행...역경 함께 견딘 신부에 감사"

  • 등록 2008-02-01 오전 11:43:04

    수정 2008-02-01 오후 12:00:50

▲ 염경환(사진=KBS)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정식으로 결혼을 발표한 후에 말한 게 아니라서 사실 고백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방송을 통해 30개월 된 아들과 결혼할 상대가 있다고 밝힌 염경환은 아직 자신의 고백이 쑥스러운 듯했다.
 
염경환은 1일 오전 이데일리SPN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늦은 감도 없잖아 있죠. 여자 친구도 그간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고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라며 운을 뗐다.

염경환은 1월3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아들과 여자친구에 대한 깜짝 고백으로 화제가 됐다.

그가 방송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은 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던 시점에 때마침 고등학교 후배인 김광수 PD가 연출하는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 중 지상렬과 김구라도 같은 고교 출신의 친구였던 터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염경환은 예비 신부에 대해 "4년여 전에 개인적으로 일을 봐주던 코디네이터를 통해 처음 만났어요. 첫 눈에 마음에 들어 코디한테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서 만났죠"라고 소개했다. 이어 염경환은 결혼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좋은 날을 잡아 최대한 빨리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염경환 또 아들에 대해서도 "다행히 저를 닮지 않고 엄마를 닮아서 너무 예쁩니다"라며 "아이가 전화기로 '아빠 좋아'라고 말하는 순간만큼 행복할 때도 없는 것 같아요"라고 아이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염경환의 고백이 화제가 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2004년 소속사와 법적분쟁으로 그동안 방송에 거의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염경환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방송을 계속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한때는 방송을 접고 어머니와 동생들이 있는 미국에 가서 초밥집이나 운영하면서 새 삶을 살려고 했었죠"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밝히며 역경을 함께 견뎌준 예비신부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염경환은 "이제까지 너무 힘든 일이 많았으니까 앞으로의 바람은 더 이상 나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뿐입니다"라며 훈훈하고 인간적인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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