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성찬식품 대표 '이성찬'...生으로 연기해요"

  • 등록 2008-07-01 오전 11:57:48

    수정 2008-07-01 오후 4:23:05

▲ 김래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요즘 하고 있는 건 생(Live) 연기예요.”

SBS ‘식객’을 월화드라마 정상으로 이끌고 있는 김래원의 설명이다. 되는 대로 막 연기한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연기에 극중 성찬의 삶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성찬은 이럴 것’이라며 연기에 자신의 고집(?)을 집어넣는 경우도 있고 대본에 써 있는 대사보다 2배가량 많게 애드리브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필요 없는, 군더더기 애드리브는 없고 그런 연기에 주위 사람들이 실제 대사와 애드리브를 헷갈리기도 한다. 그만큼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라는 캐릭터는 김래원 안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 '성찬'은 지금 가장 잘 할 수 있는 캐릭터

“저와 정말 잘 맞는 캐릭터 같아요. 집안 문제가 있는 내용만 빼면 음식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니까요.”

김래원은 신나있었다. 성찬이 야채트럭을 몰고 다니는 연기도 오락게임을 하는 것 같아 가끔은 현장에서 밴을 마다하고 자신이 직접 트럭을 몰고 이동할 정도로 즐기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김래원 특유의 느긋해 보이는 연기도 더욱 완숙한 느낌이다.
 
▲ 김래원

“에이, 제가 봐도 못하는 게 보이는 데요. 지금이야 캐릭터도 그렇고 현장에도 적응이 됐지만 오랜만에 촬영하는 드라마여서인지 초반 4회까지는 어려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어요.”

김래원은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어렵게 느껴져요”라며 칭찬에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도 성찬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 이를 연기하는 즐거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래원은 ‘식객’ 전 출연한 영화 ‘해바라기’에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사실 김래원이 좋아하던 작품과 캐릭터도 ‘해바라기’, ‘미스터 소크라테스’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식객’에서 성찬은 분위기나 무게감이 ‘해바라기’에서와 전혀 달리 로맨틱 코미디 인상을 준다.

김래원은 “연기적으로 어떤 캐릭터를 선호하느냐의 문제를 떠나 지금 제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어요. ‘식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게 즐겁고요”라고 말했다.

◇ '식객'은 시청자 위한 종합선물세트

김래원이 생각하는 ‘식객’은 시청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다. 웃음과 감동이 있고 음식과 요리하는 과정의 볼거리,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소개하며 남녀간의 사랑, 등장인물들의 갈등 등 다양한 재미를 담고 있다는 게 김래원의 설명이다.
 
▲ 김래원



“성찬과 오숙수(최불암 분), 봉주(권오중 분)의 갈등이 있고 성찬과 진수(남상미 분), 주희(김소연 분)의 러브스토리에 음식마다 사연이 있어 감동도 주잖아요. 소개해야 하는 음식이 많다보니 전개도 빠르고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김래원은 ‘식객’에 대한 찬사는 침이 마를 정도였다. 하지만 연기를 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이런 드라마가 힘들 수밖에 없을 터다.

특히 진중하게 갈등 연기를 하면서 때로는 시청자들에게 웃음도 선사해야 하는 것은 정극과 코미디를 겸하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이다.

하지만 김래원은 “‘정극과 코믹 연기를 같이 하는 게 어려워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도 초반에는 했지만 마지막에는 잘 못했어요”라면서도 “이번 ‘식객’에서는 두 연기를 매끄럽게 이어가는 것을 배우고 있죠. 앞으로 더욱 내용은 무겁고 깊어지면서도 상황을 더 재미있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시게 될 거예요”라고 자신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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