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盧서거 그후...사랑, 긍정, 희망코드 뜬다

  • 등록 2009-06-01 오전 10:59:15

    수정 2009-06-01 오전 11:15:11

▲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과 SBS '찬란한 사랑'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요즘 연예가에 사랑과 희망 코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드라마에선 희망과 사랑의 이야기가 각광을 받고 있고, 가족 간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급부상중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강세를 보였던 '사랑과 희망 코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이후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주간 시청률 1,2위를 달리고 있는 KBS2TV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과 SBS 특별기획 ‘찬란한 유산’은 지난 주말 일제히 죽음과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를 드라마에 녹여 넣었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브루터스 리(조진웅 분)의 아내 김혜림(최지나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다뤘다. 이 과정에서 솔약국네 큰 어른 송시열(변희봉 분)은 자신의 결혼 후 사별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고 이 과정 속에서 브루터스 리는 힘을 얻는다. 특히 송시열은 나이 쉰에 접어든 자신의 아들 송광호(백일섭 분)를 보며 고생담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찬란한 유산’ 역시 아들을 먼저 보내야 했던 선우환(이승기 분)의 할머니 장숙자(반효정 분)의 이야기가 주된 화두였다. 장숙자는 자신이 아들을 먼저 보내야 했던 슬픈 사연을 동생을 잃어버린 고은성(고은성 분)에게 털어놓게 되고 이런 대화속에서 은성은 용기를 얻고 재기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두 드라마는 스타 마케팅에 의지하지 않는 대신 실력있는 배우들의 영입과 탄탄한 구성으로 그동안 승승장구했는데 최근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과 희망 소재가 더해지면서 더욱 힘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 MBC 휴먼다큐 '사랑'

 
가족 중심의 다큐멘터리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매년 5월마다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 대표적이다.

2006년 ‘너는 내 운명’과 2007년 ‘안녕 아빠’ 등 죽음을 넘어서는 위대한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물을 선사했던 ‘사랑’ 시리즈는 올해 ‘모성, 그 위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방송됐다. 총 5편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매회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 특히 지난 29일 방송된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Ⅲ’편은 14.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삶이 힘겨울 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엄마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랑’과 함께 OBS 다큐멘터리 ‘가족’ 등 타사의 사랑을 주제로 한 휴먼다큐멘터리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사랑 타령을 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판을 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긍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들이 강세를 띄고 있다. 동방신기는 최근 일본에서 ‘쉐어 더 월드(Share The World)'라는 신곡을 내놓았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로도 사용된 이 노래는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함께 손을 잡고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노래는 일본의 상위차트는 물론 국내 각종 해외앨범차트 1,2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인기다. 그런가 하면 최근 한터주간차트 5위에 오른 박상민은 앨범 속에 ‘긍정의 힘’이라는 노래를 선보였다. ‘긍정의 힘’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래로 ‘믿는 대로 이뤄진다’ ‘삶이 외롭고 힘이 들 땐 하늘 한 번 보고 웃어요' 등의 노랫말이 담겨져 있다.

사랑 그리고 희망 코드의 부활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의 강세는 경제적 불황과 함께 정서적 공황 상태에 빠진 시청자들에 위로와 안식을 준다”며 “이런 연유로 당분간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긍정과 사랑을 담은 작품들이 강세를 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 그룹 동방신기 일본 싱글 '쉐어 더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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