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뭉치고 찢어지고'...'극과 극' 불황 연예계

  • 등록 2009-05-25 오후 2:40:10

    수정 2009-05-25 오후 2:42:08

▲ 배용준과 박진영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뭉치고 찢어지고...’

불황의 연예계가 생존을 위해 극과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살기위해 합종연횡을 거듭하는가 하면, 새로운 콘텐츠와 마켓을 위해 필요하다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한다.

최근 음반업계에서는 불황 타계를 위해 라이벌 기획사들끼리 뭉치며 ‘코리아뮤직파워’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코리아뮤직파워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등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다.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음반(음원) 제작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 및 콘텐츠 유통 개선사업 추진 ▲공정한 차트를 기반으로 한 뮤직어워드 사업 지원 및 추진 ▲드림 콘서트를 비롯한 공익사업 추진 ▲미디어 정책 공동 구상 및 대처 등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리아 뮤직파워는 연예계 불황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극복해보겠다는 의지 아래 발족됐다.

그런가하면 올 초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와 배용준의 키이스트가 공동으로 드라마 '드림하이(가칭)'의 캐스팅·오디션·제작 등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고 SM엔터테인먼트와 싸이더스HQ는 얼마 전 프로젝트 그룹을 공동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 빅뱅과 2NE1

뭉치는 것은 비단 기획사만이 아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유난히 선후배 가수들 간의 피처링도 늘고 있다. 최근 발표된 SG워너비의 ‘사랑해’에는 유리상자가, 전진의 신곡 ‘헤이 야(hey ya)'에는 손담비, 그리고 김태우의 신곡 ‘기억과 추억’에는 윤계상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god 멤버 데니안, 손호영, 박준형이 도움을 줬다.

아예 신인이거나 멤버 교체 등 위기 상황에 같은 소속사 연예인들이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신인 여성그룹 투애니원(2NE1)은 같은 소속사 선배그룹 빅뱅이, 멤버를 교체한 씨야는 다비치가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협업은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출발한다. 동시에 적은 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높은 인지도로 보다 많은 팬들을 끌어 들일 수 있다는 생각도 한몫 거들고 있다.

불황은 연예계를 뭉치게도 하지만 때로는 찢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1인 연예인 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연예기획사들이 스타급 배우들의 영입을 꺼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예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건 기획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한류 스타 배용준을 비롯해 장동건, 이병헌, 비, 류시원, 최지우 등이 잇따라 1인 기업의 대표로서 독립적인 길을 걷고 있다.

▲ SM-YG-JYP 등이 함께한 '코리아 뮤직 파워 프로젝트'

또 수익의 다변화를 위해 따로 또 같이 활동도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싱글과 가수들의 연기진출이 붐을 이루면서 그룹 내 가수들의 개별 활동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인 김현중 김준 모두 그룹에 몸을 담고 있으며 빅뱅 소녀시대 등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급 그룹들도 쇼MC, DJ, 연기자 등의 개별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송관계자들은 “불황을 겪으면서 연예계도 철저히 경쟁력이 최우선적으로 강조되고 있다”면서 “경쟁력이 향상 된다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그룹이라고 해도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개별 활동을 시키는 것이 과거와 달라진 변화”라고 분석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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