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맞대응' 신해철 "유치한 행동 인정...하지만 딸 욕은 못 참아"

  • 등록 2008-02-14 오전 11:53:39

    수정 2008-02-14 오후 12:10:31

▲ 신해철(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내 행동이 사실 쿨했다곤 할 수 없다. 어른스럽고 의젓하지 못한 행동인 줄 알지만 딸을 욕하는 걸 보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신해철이 한 악플러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딸 비하 발언에 욕설로 맞대응 한 것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신해철은 지난 13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악플’로 상대방의 관심을 끌려는 소외 받고 불쌍한 영혼들에 대한 대책은 무관심이 약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평소 수없이 무시해 왔다”며 “그런데 나에 대한 욕설이 아닌 딸에 대한 욕설이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고 ‘악플’에 '악플'로 맞대응 한 이유를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 5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져 있는 딸 사진에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OOO 생겼네”라는 악성 댓글을 달자, ‘악플’로 맞대응을 했다. 신해철은 지난 9일 그 악플러의 미니홈피를 찾아가 방명록에 “OO 인간 쓰레기 두고보자 OOOO”라는 강도 높은 험담으로 맞불 작전을 편 것이다.

신해철의 이런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작전에 네티즌들은 "역시 신해철답다"며 "연예인들이 '악플'로 고생을 많이 하는데, 이런 악플러는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한다"는 의견을 쏟아내며 신해철을 지지했다. 

신해철은 이런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악플'에 '악플'로 대처하는 국내 연예인 1호가 된 것 같아 좀 창피하기도 하지만, 네티즌들이 나를 지지해 줘 조금 놀랍기도 했다”며 “지금까지 나는 네티즌들에게 많은 욕을 먹으며 여론의 역방향으로 간 적이 많았는데 ‘영어 공교육 강화’ 비판 발언 이후 나의 ‘악플러 대처’까지 네티즌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해철은 마지막으로 “'악플' 맞대응 사건으로 내 미니홈피에 ‘욕을 남겨달라’며 나의 악플을 오히려 즐기는 네티즌도 더러 있다”며 황당해 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현재 ‘쾌변독설’이란 사회, 문화 이슈 대담집 발간을 앞두고 있으며, 자신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 ‘고스트네이션’에서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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