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넘어야 할 경기 외적인 요소 2가지

  • 등록 2008-12-12 오전 11:29:09

    수정 2008-12-12 오전 11:37:20

▲ 김연아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12일 드디어 챔피언을 향한 도약을 시작한다.

김연아는 12일 오후 8시20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시작하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세계 정상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만에 하나 실수가 나올 수는 있지만 그 정도로는 김연아의 기술적 완성도를 깎아내리기 힘들다.

다만 김연아 역시 사람이다. 기술적 부분이 아닌 경기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연아에겐 극복해야 할 숙제다.

▲낯선 홈코트
일본 언론들은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 등에 비해 분명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대회가 김연아의 홈코트인 한국에서 열리기 때문이었다. 기술적 우위를 떠나 일단 익숙한 곳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히 따져보면 김연아에겐 그다지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다. 대회장소가 낯설기는 여타 경쟁자들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대회장소인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국제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없다. 지난 2월 4대륙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고관절 부상 탓에 대회 직전, 참가를 포기한 바 있다.
 
미세한 차이로 점프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피겨 종목 특성상 낯선 빙판은 썩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적어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리할 것은 없는 입장이다. 
 
▲한국 대표의 중압감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림픽, 세계 선수권과 비슷한 수준의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한 시즌동안 치러진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추려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피겨=김연아'나 마찬가지인 한국은 아직은 피겨 스케이팅의 약소국. 이와 같은 큰 대회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매우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연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만큼 김연아의 책임감이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의 영광은 물론 국가의 영예, 여기에 '한국 피겨 역사의 한페이지가 될 순간'이라는 부담까지 그의 작은 어깨에 놓여져 있는 셈이다. 무려 3명이나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이다.
 
온 국민의 관심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일도 간단히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한국은 '김연아 신드롬'이라 불릴만큼 피겨 열풍이 불고 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거리다.
 
다행히 김연아는 의연하다. 팬들의 관심에 대해 "지난 중국대회때도 한국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한국에서 경기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번 대회라고 크게 긴장할 것 없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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