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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악바리 근성으로 찍었다.’
배우 도지원의 영화 ‘펀치레이디’(감독 강효진,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촬영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극중 이종격투기를 해야 하는 만큼 촬영을 앞두고 연습을 하다 오른쪽 손목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악물고 3개월간의 이종격투기 연습과 4개월간의 촬영을 마쳤기 때문이다. 더구나 극중 이종격투기를 하며 마지막에는 이종격투기 챔피언인 남편 주창(박상욱 분)의 얼굴에 오른손으로 연방 강타를 날리기까지 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손목에 플라스틱 막대를 대고 촬영을 했다”는 도지원의 설명에서 이 영화를 찍으며 발휘한 근성이 어떤 것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가정폭력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마음에 와 닿을 만한 경험을 한 것도,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과 대결하고 연습을 하며 자신을 되찾고 행복을 얻는다는 단순하고 직설적인 설정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펀치레이디’는 이종격투기 챔피언인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하은(도지원 분)이 남편에게 이종격투기로 도전하는 내용의 영화다. 하은은 딸과 함께 집에서 도망을 나와 어렵게 살아가다 자신의 첫사랑이 남편과의 시합에서 남편의 반칙에 의해 사망하자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남편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이와 함께 도지원은 “주창 역의 박상욱이 두 차례 경기 장면을 촬영하는 등 고생을 많이했는데 마지막에 내가 너무 때려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한 박상욱의 대답이 걸작이다. “사실 한번에 빨리 끝내는 게 저한테는 유리하거든요. 촬영을 할 때는 아파도 참았죠.”
‘펀치레이디’는 오는 10월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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