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비, 보아...'과거' 대신 '미래' 파는 가치 연예인이 뜬다

  • 등록 2008-06-23 오전 11:51:07

    수정 2008-06-23 오후 1:03:01

▲ 가수 비와 보아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스타MC를 양산하는 토크쇼가 강세를 보이면서 스타들의 충격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하도 많은 충격 발언이 나오다보니 요즘은 연예인이 나와 과거 ‘XX 연예인과 사귀었다’ 정도의 이야기는 충격발언에 속하지도 못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모 프로그램에 나와 ‘죽마고우에게 애인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나 ‘여자연예인을 여러 명 만났다’는 누구의 이야기는 재미를 넘어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게  한다.

사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연예인들은 다소 억울할 수 있다.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데도 방송에서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때 개인기를 요구했던 버라이어티쇼에서 최근엔 충격발언을 요구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연예인들은 언론을 겨냥해 이런 말들을 적절히 흘림으로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반대로 프로그램도 화제의 발언을 통해 주위를 환기시키고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충격발언들은 너도나도 하면서 차별화가 안될 뿐 아니라 수위까지 독해지고 있는 폐단을 낳고 있다. 이제는 으레 지나는 일종의 관례처럼 되어버린 듯한 인상도 지우기 어렵다. 스타들도 과거엔 극구 부인하던 열애설을 뒤늦게 인정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본의아니게 홍보를 위해 과거의 거짓말을 시인하는 늑대소년(?)이 되어가는 추세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결과를 다 봐야겠지만 사실 이런 폭로로 효과를 본 경우는 별로 없다. 화제가 될 수는 있지만 결코 음반 판매나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는 효과가 없었다고 보는 게 옳다.

오히려 미래가치를 파는 비나 장나라가 더욱 눈길을 끈다.

비나 장나라 역시 필자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과거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들의 과거사 털어놓기는 홍보나 마케팅의 수단이 아니다. 미래가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화두였을 뿐이다.
 
어릴적 공부를 못한 것이 억울했다는 비는 후배들에게 보다 어릴 때 자신의 경험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힐 것을 요구한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해외의 문을 두드리는 그는 자신의 실패를 교훈 삼아 후배들이 보다 많은 것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장나라 역시 중국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를 줄이기 위해 자신의 사례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비 장나라 외에도 보아 등 어린나이에 해외에서 성공한 스타들은 대부분 가볍게 경험을 털어놓기 보다는 가치있는 사연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이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알지도 못하는 이니셜 놀이보다는 보다 가치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에서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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