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계마대전(鷄馬大戰)'의 승자는?, 수원-성남 20일 빅뱅

  • 등록 2008-07-18 오후 1:38:19

    수정 2008-07-18 오후 1:43:49

▲ 차범근-김학범 감독 (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계마대전(鷄馬大戰)'

수원 삼성이 17일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는 성남 일화와의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15라운드 경기(2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가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축구팬들이 양팀의 상징 푸른 날개(블루 윙즈)와 천마를 재미있게 빗대 붙인 별명에서 비롯된 수도권 라이벌전의 애칭이라는 것이다. ‘마계대전(馬鷄大戰)이라고도 한다.

그럴 만 하다. 수원과 성남은 특히 지난 시즌부터 K리그 정규레이스 1, 2위를 다투며 판도를 주도해온 라이벌이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인 수원-FC 서울전은 과거의 악연에서 형성된 것이지만 수원과 성남은 성적으로 맞물려있다.

지난 시즌에는 4월부터 성남이 선두를 질주하다 8월과 10월 한동안 수원에 1위를 내준 뒤 막판 선두를 되찾는 피말리는 레이스를 벌였고, 이번 시즌에는 반대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한때 정규리그 13경기 연속 무패(12승1무)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달리는 수원을 성남이 차근 차근 쫓아가는 형국이다. 17일 현재 수원(12승1무1패, 승점 37)과 성남(9승4무1패, 승점 31)은 승점 6점차. 10점차 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15라운드 결과에 따라 성남의 뒤집기가 가시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분위기는 성남쪽이다. 컵 대회 포함 지난 달까지 18경기 무패(15승3무)를 기록하며 잘 나가던 수원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컵 대회에서 FC 서울(2일, 0-1패), 정규리그에서 대전(13일, 0-1패)로 잇따라 발목을 잡히는 등 흔들리고 있는 반면 성남은 초반 부진을 완전히 극복하고 최근 9경기 연속 무패(8승1무) 및 5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여전히 수비의 핵 마토와 곽희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것을 비롯, 박현범 남궁웅 양상민 등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던 영건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정상 전력을 발휘하기 힘든 형편이다.

반면 성남은 시즌 득점 1위 두두(14골)와 5위 모따(9골) 쌍포를 앞세워 최근 5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부상으로 인한 특별한 전력 누수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드러난 전력만 가지고 승부를 예단할 순 없다. 수원은 득점 공동 2위 에두, 서동현(이상 11골)과 스트라이커 신영록 등 공격라인이 건재한데다 K리그 최고의 서포팅을 자랑하는 서포터스 ‘그랑블루’의 응원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빅버드에서 경기한다는 이점이 있다. 심리적으로 성남을 앞설 수 있는 것이다. 또 김남일 안정환 등 빅스타들이 떠났음에도 불구, 젊은 선수들로 팀을 단단하게 재편한 차범근 감독의 용병술도 기대해 볼만하다.

‘계마대전(鷄馬大戰)'은 섣불리 예상하기 보다 끝까지 지켜 볼 필요가 있는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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