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인 이름 수난시대...'음란물, 사채광고 도용 심각'

  • 등록 2008-03-31 오전 11:44:41

    수정 2008-03-31 오전 11:46:18

▲ 마돈나(사진=마돈나 닷컴)와 줄리아 로버츠(사진=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기자 차태현의 팬인 김모 양은 요즘 부쩍 짜증이 나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차태현이라는 이름으로 스팸메일을 받기 때문이다. 스팸메일에는 사채는 물론 음란 동영상까지 담겨 그녀를 더욱 슬프게 만든다.

이는 스팸메일을 보내는 사람이 차태현이라는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최근 스팸메일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팬클럽 등에서 명단을 추출해 아예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앞세워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차태현의 경우는 오히려 나은 경우다. 지금은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한때 여성 연예인의 이름을 딴 음란도메인이 난무해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일부 성인 사이트나 포르노 사이트가 유명 여성 연예인들의 이름을 사이트 주소로 등록해 사용하면서 해당 연예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려는 네티즌들을 당혹스럽게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때 유명여배우의 영문 도메인을 치면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배너광고들이 즐비하기도 했다. 탤런트 송혜교의 한글 도메인도 한때 외국 성인사이트의 접속 경로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피해 사례는 비단 국내 스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뉴저지에 사는 한 포르노 사업가가 인기가수 마돈나의 영문도메인을 사서 성인정보를 제공해 오다 문제가 된 적이 있었으며,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이사벨 아자니 등도 자신의 이름을 딴 도메인으로 음란물을 제공한 업체 때문에 곤욕을 치르다 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지금도 국내외에는 연예인들의 이름을 도메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몇몇 업체는 이를 경매를 통해 판매하려고 하지만 연예인들은 이에 대해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사이트를 모르는 경우도 태반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이 수시로 수사를 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계속 되고 있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연예인 이름을 딴 도메인을 개설한 뒤 이를 음란사이트와 연결시켜 수수료까지 챙기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02년에는 유명 여성 탤런트 이름을 이용한 5개의 인터넷 주소로 네티즌들을 유인해 가입비로 회비의 30~40%를 수수료로 챙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은 10대의 주 미디어로 성장한 인터넷에서도 오프라인 못지 않은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연예인의 이름을 악용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명연예인 스스로 인터넷 마인드를 가지고 사이버공간에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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