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보아 이름값 1조원'...치솟는 스타 네임벨류

  • 등록 2008-03-31 오전 11:44:57

    수정 2008-03-31 오전 11:45:55

▲ 보아와 김태희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드라마 '겨울연가’ 바람을 타고 배용준이 일본에서 평가한 브랜드 가치 중 2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일찌감치 일본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보아가 일본에서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뉴스가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보아는 한때 1조원의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록 두 사람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유명연예인의 이름은 파워인 동시에 돈의 원천이다.

최근 늘어나는 연예인의 이름을 딴 제품들 또한 비슷한 경우다. 기업들은 제품에 연예인 이미지를 넣어 자연스럽게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동통신업계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연예인의 이름을 딴 휴대폰들이 인기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휴대폰을 사려는 고객들도 외우기도 힘든 제품의 모델 이름을 대기 보다는 '누구누구 폰을 보여달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래 모델명이 있지만 출연한 CF 모델의 폰명이 오히려 더 많이 애용된다. 신세대들은 고아라폰, 진보라폰, 타블로폰으로 이름을 외울뿐 모델명을 모른다. 매장에서도 연예인 이름으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예인의 이름을 딴 핸드폰 역시 고수익을 올린다. Sk텔레콤의 경우(에누리닷컴 2008년 3월31일 기준) 타블로폰과 고아라폰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진보라, 보아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콜릿폰으로 평가되던 김태희 폰 역시 큰 인기다.

연예인의 이름이 디자이너 이미지로 변모하는 추세다.

연예인이 '패셔니스타'나 '트렌드세터'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명품진 트루릴리젼은 얼마전 전지현의 영문 이름 '지아나 전'을 딴 진 브랜드 '지아나 바이 트루릴리젼(Gianna by True Religeon)'을 출시했다. '지아나 by 트루릴리젼'은 전지현이 디자인 기획과 제품 개발과정에 참여했으며 총 12벌의 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 전지현 청바지


트루 릴리전은 '아시아에서 청바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로 전지현을 선정, 전지현을 제작과정에서부터 함께 하도록 해 출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 브랜드 게스 역시 김아중을 앞세우기도 했다. ‘김아중 청바지’는 롯데백화점과 게스의 공동 프로젝트로 김아중은 롯데백화점 및 게스와 기획회의 단계부터 함께해 단순히 기존 제품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는 모델 활동과는 사뭇 다른 차원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이미 해외에서부터 시작됐다.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브랜드 'JLO(제이로)'를 선보이면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회사 사장이 됐으며 브리트니 스피어스 향수와 제시카 파커의 원피스도 폭발적 인기다.

연예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름에 관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연예인에 관한 이름 출원은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05년에는 무려 166건이나 됐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개인별로는 가수가 동방신기(사진) 35건, 테이 30건, 보아 12건, 서태지 7건 등이었으며 탤런트는 하리수 18건, 욘사마 12건 순이었다. 개그맨으로는 리마리오 17건, 이경규 8건 순으로 집계됐다. 출원 상품별로는 가수는 음악공연업, 테이프 MP3 등 음악 관련 상품에, 개그맨은 음식 및 건강 관련 상품에, 탤런트는 화장품과 패션 액세서리 관련 상품에 주로 출원됐다.

연예인 이름을 내건 제품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에서는 "기존 제품에 스타들의 이름을 도용한 것일 뿐 실제 스타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며 "이미지만을 팔아먹는 제품은 그만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비난이 일고는 있지만 소비자들이 스타와 연결되고 싶어하는 바람들이 늘어나고 이런 제품들을 통해 스타와의 교감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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