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하이킥', 종영 앞두고 잇단 우환

최민용, 김범 등 주요 연기자 소속사와 분쟁
  • 등록 2007-06-28 오후 8:00:34

    수정 2007-06-28 오후 10:57:55

▲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최민용(왼쪽)과 김범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거침없이 잘 나가던 ‘하이킥’에 웬 우환?’

MBC 인기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종영을 3주 앞두고 주요 출연자들이 잇따라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어 제작진을 긴장시키고 있다.

요즘 이 시트콤에서 연기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최민용은 소속사 제이큐빅이 서울중앙지법에 출연료 가압류를 신청해 5월 받아들여졌다. 또한 청소년 스타인 김범도 소속사 더쇼엔터테인먼트로부터 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거침없이 하이킥'과 같은 인기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연기자들이 잇따라 소속사와 법정 분쟁이 벌어지는 경우는 무척 드문 상황이다. 제이큐빅과 더쇼 측은 최민용과 김범이 각각 소속사와 협의 없이 개별적으로 연예 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시비를 가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물론 양사의 입장은 미묘한 차이를 두고 있다. 제이큐빅은 최민용과 대화의 여지를 두고 있는 반면, 더쇼 측은 “김범이 인기를 얻자 독자적으로 활동을 했고 변호사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민영과 김범 외에 '거침없이 하이킥'의 또 다른 중요 출연진 역시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요 출연자 역시 한때 법적 분쟁 직전까지 갔으나 현재는 일단 양측이 대화로 문제를 풀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 한 관계자는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만큼 좋은 일들이 생겨야 하는데, 정반대로 송사만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는데 이런 일 때문에 더 힘이 빠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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