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①]'온 에어' 종영 후 새 드라마 3편 각축 예고

  • 등록 2008-05-20 오후 1:45:26

    수정 2008-05-20 오후 1:47:09

▲ 시청률 경쟁을 벌일 신작 수목드라마. MBC '스포트라이트', KBS 2TV '태양의 여자', SBS '일지매'(맨 위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수, 목요일 안방극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그동안 2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SBS ‘온 에어’가 종영되면서 ‘절대강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온 에어’ 종영에 맞춰 새 드라마들이 잇따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BC는 손예진, 지진희 주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을 지난 14일 시작했고 SBS는 ‘온 에어’ 후속으로 이준기, 한효주 주연의 ‘일지매’를 21일부터 방송한다. KBS 2TV는 김지수, 이하나가 주연을 맡은 ‘태양의 여자’를 28일 선보인다.

이 세 드라마는 각각 색깔도 다르고 겨냥하고 있는 타깃 시청층도 다르다. 하지만 세 드라마가 엇비슷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3분의 1씩 점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선 안정적 시청률인 20%를 넘어서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반 타깃 시청층을 사로잡고 인기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
 
▲ MBC '스포트라이트'


◇ '스포트라이트' 기자들의 업무, 공감대 형성이 과제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 GBS 보도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전문직 드라마로 20~40대 시청자가 주요 타깃이다. 이 시청자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미녀스타 손예진이 사회부 2진 기자 서우진 역, ‘봄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지진희가 사회부 사건팀 캡 오태석 역을 각각 맡고 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1회 8.8%, 2회 6.7%의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온 에어’의 최종회 방송과 맞물린 결과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2회에서 경찰을 따돌리고 탈주범과 여관에서 인터뷰를 하는 서우진, GBS와 명성일보가 서로의 비리를 취재하며 갈등을 빚는 내용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업계 종사자들의 인정을 받기보다 일반 시청자들을 잡는 것이 ‘스포트라이트’의 최우선적 과제다.
 
▲ SBS '일지매'


◇ '일지매' 사극 주인공 양날의 칼, 청춘스타로 정면돌파

‘일지매’는 의적 일지매의 활약을 담을 사극이다. 사극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타깃 시청층이 확실한 경쟁 드라마들에 시청자들을 빼앗길 수 있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일지매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라는 점도 양날의 칼이다. 시청자들이 호감을 느낄 수 있지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없다면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일지매’ 제작진은 고우영 화백의 만화에서 여성처럼 고운 외모와 섬세한 감각을 지닌 일지매 캐릭터와 달리 드라마 주인공은 남성성을 강조해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 청춘스타 이준기가 일지매가 되는 용이 역, 한효주가 용이와 운명적으로 엮이는 은채 역을 맡은 데다 액션 연기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초반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관측된다.
 
▲ KBS 2TV '태양의 여자'

◇ '태양의 여자' 멜로드라마로 타깃 차별화

‘태양의 여자’는 멜로드라마로 피가 섞이지 않은 두 자매가 주인공이다. 보육원에서 자라다 입양돼 공주처럼 살다 새 부모가 동생을 낳자 다시 버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어린 동생을 내다 버리고 자신은 성공가도를 달려 최고 인기 아나운서가 된 신도영과 보육원 출신으로 악착같이 세상을 살아와 자리를 잡은 윤사월의 인연과 갈등, 엇갈린 사랑을 그려간다.

이 드라마의 타깃 시청층은 30~50대 여성들이다. ‘영웅시대’ 이후 영화에 전념하다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지수가 신도영 역,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익살맞은 연기를 선보였던 이하나가 윤사월 역을 각각 맡았다.

드러나는 윤사월의 출생의 비밀, 언니 신도영에 대한 용서 혹은 복수,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엮이는 자매의 삼각관계 등을 내용으로 ‘스포트라이트’, ‘일지매’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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