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④]'동경'에서 '4각'까지, '러브라인'도 제각각

  • 등록 2008-05-20 오후 1:45:51

    수정 2008-05-20 오후 1:47:50

▲ 3색 사랑을 선보일 새 수목드라마. KBS 2TV '태양의 여자', MBC '스포트라이트', SBS '일지매'(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 중 하나는 사랑이다.

드라마에서 사랑은 주요 소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전체 스토리의 큰 줄기와 관계없더라도 양념과 같은 재미를 주기도 한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방송 3사의 새 수목드라마 3편도 각각 사랑을 담는다.

MBC ‘스포트라이트’는 방송사 GBS 보도국 사회부 캡 오태석(지진희 분)과 2진 기자로 앵커에 도전하는 서우진(손예진 분)의 멜로가 그려질 예정이다.

그러나 오태석과 서우진의 사랑은 통상적인 개념의 그것과 다르다. 성격적 결함은 있지만 정의감과 직업적 사명의식으로 뭉친 선배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아 닮고 싶어 하는 후배의 ‘동경’이다.

또 ‘스포트라이트’는 전문직 드라마인 만큼 오태석과 서우진의 멜로는 어디까지나 양념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사랑이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삼각, 사각 사랑도 등장하지 않는다.

SBS ‘일지매’의 사랑은 삼각이다. 일지매 용이(이준기 분)와 은채(한효주 분), 봉순(이영아 분)이 엇갈린 사랑을 엮어간다.

용이와 은채는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지만 용이는 아버지의 원수를 찾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오히려 은채를 이용하려 한다. 봉순은 용이의 돈을 사기친 뒤 붙잡혀 주막에서 월급을 차압당한 채 일하며 용이와 으르렁대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용이가 과거 자신을 지켜주려 했던 오라버니였다는 사실을 알고 특유의 사랑법으로 용이에게 애정공세를 퍼붓는다.

‘일지매’의 사랑은 ‘스포트라이트’보다 더 크게 부각된다.

KBS 2TV ‘태양의 여자’는 멜로드라마로 사랑의 비중은 3편의 수목드라마 중 가장 크다. 사랑의 양상도 한층 복잡하다.

두 주인공 신도영(김지수 분)과 윤사월(이하나 분) 사이에는 두 명의 남자 김준세(한재석 분)와 차동우(정겨운 분)가 있다. 신도영과 김준세는 약혼한 사이. 여기에 신도영이 내다버려 보육원에서 자라온 동생 윤사월이 어릴 적 자신의 후원자였던 집안의 아들 김준세에게 사랑을 느끼고 자신의 과거가 드러난 뒤 신도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면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김준세는 신도영의 과거 잘못이 드러난 뒤 약혼녀와 윤사월 사이에서 갈등한다.

또 윤사월과 보육원 시절 친구로 홍콩에서 태권도 사범을 하던 차동우가 이들 사이에 끼어든다. 차동우의 윤사월에 대한 마음은 변함 없지만 그늘과 외로움을 지닌 신도영에 대한 사랑도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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