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新 기상도③]女-女, 男-女, 원톱 주연...승자는 누구?

  • 등록 2008-05-20 오후 1:45:44

    수정 2008-05-20 오후 1:47:28

▲ MBC '스포트라이트' 지진희와 손예진, SBS '일지매' 이준기, KBS 2TV '태양의 여자' 이하나와 김지수(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드라마를 볼 때 우선적으로 관찰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는 주인공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드라마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드라마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일단 MBC '스포트라이트'는 손예진과 지진희을, SBS '일지매'는 이준기, KBS 2TV '태양의 여자'는 김지수와 이하나 카드를 내밀었다.

우선 '스포트라이트'의 손예진. 그녀는 변신을 주저치 않는 성격답게 이번에도 다시 한번 새로운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사회부 2년차 기자 서우진. 이 캐릭터는 여기자의 신화를 만들어낸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을 모델로 하고 있어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스포트라이트'가 방송 기자들의 삶을 그려낸 드라마인 만큼 손예진은 이 드라마에서 험한 말도 거침없이 쏘아대는 독종 기자로 분해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과거에도 독한 캐릭터를 맡은 바 있지만 이번에는 ‘작업의 정석’과 ‘무방비도시’ 때와는 달리 여성성을 배제한 점이 차이점이다.

지진희는 '스포트라이트'에서 신임 사회부 캡 오태석 역을 맡았다. 지진희가 연기하는 오태석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로맨티스트 지진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오태석은 선량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눈빛이 날카롭고 성격 또한 냉철하기 그지없다. 타협을 모르는 곧은 성격에 수가 틀리면 윽박지르고 거침없는 발언도 일삼는 기 센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손예진과 지진희가 드라마에서 펼칠 활약상도 기대되지만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준기는 '일지매'로 '왕의 남자' 이후 2번째 사극에 도전한다. 이준기가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인 일지매. 8살 때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돼 겸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용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한 그는 아버지의 죽음에 의혹을 갖고 그 의혹을 풀기 위해 도적, 일지매가 된다.
 
'왕의 남자'에선 여장남자 역으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이준기지만 이번 사극에선 여성성을 버리고 강한 남성성으로 여심을 자극하겠다는 각오다. 드라마에서 그가 선보일 액션 연기는 물론 한효주, 이영아 두 여인으로부터 어떤 사랑을 받게 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김지수와 이하나, 두 여자 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드라마다. 김지수는 '태양의 여자'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출중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나운서 신도영이다. 학벌, 집안, 미모, 재능 부족한 게 없는 완벽한 여인이지만 스스로는 입양아라는 사실에 대한 자격지심을 안고 있는 그늘진 캐릭터다. 뿐만 아니라 동생의 탄생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양부모가 외출한 사이 동생을 버려버리는 무서운 인물이다. 이 때문에 '태양의 여자'는 김지수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 전까지 선한 역할만 연기해온 그녀가 이번엔 악역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하나 역시 '태양의 여자'를 통해 변신을 꾀한다. 자신을 버린 언니 신도영(김지수 분)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 찬 인물 윤사월을 연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지만 어느 날 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언니의 남자, 명성 모든 것을 빼앗기로 결심한다.
 
이하나도 기존 작품에서 발랄하고 엉뚱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만큼 이번 멜로드라마를 통해 기존 연기의 틀을 얼마나 깨고 깊이를 더해갈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두 자매의 애증 관계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김지수와 이하나가 자신들의 캐릭터를 얼마만큼 밀도 있게 그려나가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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