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서울대 축제서 인파 몰려 '관객 사고'...2명 부상 응급차 후송

  • 등록 2008-05-16 오후 5:07:10

    수정 2008-05-16 오후 5:12:47

▲ 15일 서울대 봄축제 폐막제에 참석한 인기그룹 '원더걸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인기그룹 원더걸스가 공연을 한 서울대 봄축제 폐막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관중들 일부가 깔리고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더걸스는 15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본관 앞에서 열린 축제 행사에 이 학교 총학생회의 초대를 받고 참석했다.
 
원더걸스의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대 재학생들과 중, 고교생 4000여명이 모였고, 원더걸스가 무대에 등장하자 좀 더 앞에서 이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갑자기 몰리면서 일부 학생들이 밀려 넘어져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부상당한 두 명은 모두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여학생으로 오후 9시 30분께 사고 당시 미리 대기하고 있던 관악안전센터 응급차에 실려 강남고려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남고려병원 관계자는 16일 이데일리 SPN과의 전화 통화에서 “부상자 중 한 명은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으나 골절 소견이 없어 통증부위에 붕대를 감고 바로 귀가했으며, 다른 한 명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오른쪽 종아리 뼈 2개가 골절된 것으로 판명돼 부상 부위에 부목을 대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도 이날 원더걸스 공연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글들이 줄을 이었다.

‘원더걸스 사태 때 깔렸던 여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서울대 재학생은 “어떻게든 안넘어지려고 노력했는데 인파에 밀려 어쩔 수가 없었다”며 “구두와 가방도 다 잃어버리고 난생 처음 살려달라고 소리쳐보기 까지 했다”고 당시의 긴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무대 앞 스크린을 고정시키는 철제 구조물을 흔들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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