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자막시대③]박명수, 은지원이 말하는 자막 '쾌변독설'

  • 등록 2008-06-10 오후 12:43:22

    수정 2008-06-10 오후 12:48:17

▲ MBC '무한도전' 박명수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의 은지원과 이수근, '무한도전'의 정형돈(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병 주고 약 주고’라는 말처럼 자막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출연자들도 모르는 사이, 툭 하고 몇 글자 끼어들어 상황을 일방적으로 몰고 가거나 출연자들을 한 방에 녹다운 시켜 연예인들을 골병 들게도 하지만 자막 하나에 출연자의 캐릭터가 사는 효능 좋은 약이 되는 것도 현 방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프로그램의 자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위 프로그램들을 통해 '제2의 연예 인생'을 살고 있는 박명수와 정형돈, 은지원과 이수근에게 자막에 대한 솔직함 심경을 들었다.
 
◇ ‘무한도전’ 박명수, “’하찮은’, ‘아버지’ 같은 자막 하나가 소중”

“개그맨 생활을 오래 해왔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제대로 된 캐릭터를 잡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방송에서 가끔 흑채 관련해선 조금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나의 캐릭터를 잡아 준 ‘아버지’, ‘악마’, ’하찮은 형’ 같은 자막 하나 하나가 모두 고마울 뿐이다”
◇ ‘무한도전’ 정형돈, “‘무도’에서의 캐릭터는 ‘무도’에서만”

“‘웃기는 거 빼고 다 잘해’라는 자막이 어찌보면 개그맨에게 큰 타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무한도전’ 안에서의 캐릭터 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모든 프로그램에서 나를 ‘무한도전’에서의 캐릭터로 단정지어 생각치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고, 또 설사 그런 이미지가 있다고 해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조금만 웃기면 ‘오~은근 재밌네’라며 더 좋게 봐줄 수도 있으니 좋지 않은가.(웃음)”

◇ ‘1박2일’ 은지원, “’은초딩’은 제작진이 씌워 준 감투”

“처음에는 초등학생들이 ‘은초딩’이라고 해서 다소 속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은초딩’이란 말이 오히려 제작진이 씌어준 감투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들은 잘못을 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가? 그래서 좀 더 방송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초등학생의 예측 불가능성은 어찌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본모습의 일부이기도 하다.”

◇ '1박2일' 이수근, "프로그램 위해선 '국민일꾼' 같은 평범한 캐릭터도 있어야"

“자막을 통해 ‘국민일꾼’이 돼버려 프로그램 안에서 개그맨으로서 내 입지가 다소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속 6명의 캐릭터가 모두 빛날 수는 없기 때문에 누군가는 뒤에서 이들을 떠받쳐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제작진에게 전혀 불만은 없다.(웃음)”


▶ 관련기사 ◀
☞[生生 자막시대②]'강호동 빨강색, 이승기 민트색'...자막에도 인물색 있다?
☞[生生 자막시대①]예능프로 '보이지 않는 손'...자막(字幕)의 무한 진화

☞['무한도전' 스페셜] 또 하나의 인기비결 '자막'
☞MC몽, 에픽하이와 무슨 악연?...'뮤뱅'이어 '인기가요'서도 자막사고
☞'쩐의 전쟁' 금융사기 피해 방지 자막 눈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