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②]한국 대표 드라마 작가들의 자존심 승부

  • 등록 2008-03-21 오후 2:39:14

    수정 2008-03-22 오전 11:45:24

▲ 김수현, 문영남, 김정수 작가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공중파 3사의 주말드라마 경쟁 뒤에는 스타 작가들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주말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는 KBS 1TV ‘대왕세종’과 KBS 2TV '엄마가 뿔났다' MBC의 '천하일색 박정금'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 그리고 SBS의 ‘조강지처클럽’ 및 ‘행복합니다’ 등 총 7편이다. 이들 드라마는 평균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과 ‘조강지처클럽’의 문영남, ‘행복합니다’의 김정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스타 작가들이다.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은 1968년 MBC 라디오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가 당선되며 드라마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시청률 60%대를 기록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비롯해 시청률 50%를 넘긴 KBS '목욕탕집 사람들’, ‘부모님 전상서’, SBS '청춘의 덧’과 ‘내 남자의 여자’ 등 방송 3사를 넘나들며 수많은 히트 드라마를 집필해왔다. 그래서 김수현의 앞에는 항상 ‘시청률의 마법사’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지난 해 35% 안팎의 시청률로 종영한 ‘내 남자의 여자’ 이후 올해 1월 ‘엄마가 뿔났다’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수현은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와 어머니로 출연했던 이순재, 김혜자와 다시 호흡을 맞춰 주말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조강지처클럽’의 문영남 작가는 1992년 제1회 MBC 문학상 공모에서 ‘분노의 왕국’이 당선 되고 이 소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 이후 문영남은 KBS 1TV 일일드라마 ‘정 때문에’와 ‘바람 불어도’를 통해 인기 작가의 자리를 굳혔고 최진실의 복귀작인 ‘장밋빛 인생’과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시청률 40%를 가뿐히 넘겼다.

오현경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조강지처클럽’도 방송 초기 시청률이 10% 중반에 머물렀지만 최근 25%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애초 80부로 기획되었던 ‘조강지처클럽’은 100회로 연장되었으며 SBS 드라마국 내부에서는 조만간 시청률 3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월9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20%를 넘긴 ‘행복합니다’의 김정수는 80년대와 90년대 국민드라마로 불렸던 MBC ‘전원일기’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동안 MBC와 주로 작업을 같이한 김정수는 ‘엄마의 바다’와 ‘그대 그리고 나’ 등 90년대 MBC 히트 주말드라마의 대본을 썼다. 최근에는 설 특집극 MBC ‘쑥부쟁이’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수는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 타령’과 ‘누나’의 부진을 ‘행복합니다’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KBS 1TV '대왕세종‘의 윤선주 작가는 그동안 KBS에서 '불멸의 이순신’과 ‘황진이’를 통해 사극에 강한 여성작가로의 면모를 보여 왔다.
 
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하정옥은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와 ‘작은 아씨들'로 주목을 받았고,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문희정 작가는 SBS ‘천국의 계단’과 MBC ‘발칙한 여자들’을 집필했다.

방송국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동시간대 방영되는 드라마의 작가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라이벌로 불리는 작가들은 상대 드라마 시청률에 무척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의 한 작가는 라이벌로 불리는 타 방송국 주말드라마 작가를 시청률로 이겨보겠다며 대본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어 대본이 늦어질 정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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