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춘추전국시대③]'아줌마'VS'비 아줌마'의 숨막히는 대결

  • 등록 2008-03-21 오후 2:39:23

    수정 2008-03-21 오후 2:43:30

▲ 주말 드라마 6편. KBS 1TV '대왕세종'과 2TV '엄마가 뿔났다',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천하일색 박정금'(맨 위부터 왼쪽, 오른쪽 순으로)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아줌마와 아줌마가 아닌 ‘비 아줌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또 그 속에는 아줌마와 아줌마, 비 아줌마들끼리도 숨 막히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말인 토, 일요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방영하는 주말드라마들의 시청률 경쟁 구도다.

현재 주말 오후에는 모두 7편의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와 1TV ‘대왕세종’, MBC ‘천하일색 박정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이다.

이중 일요일 밤 12시대에 방송되는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는 차별화된 스타일의 시즌드라마로 방송 시간대까지 다른 드라마와의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는 상태다.

그러나 ‘엄마가 뿔났다’와 ‘천하일색 박정금’은 같은 시간대에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고 ‘대왕세종’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도 각각 방송 시간대가 맞물리면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엄마가 뿔났다’와 ‘천하일색 박정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조강지처클럽’의 주인공은 아줌마다.

어른 세대와 젊은 세대가 공존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가 뿔났다’의 주인공은 한국의 전통적인 엄마이자 아줌마 상을 대변하는 김한자(김혜자 분)다. ‘천하일색 박정금’은 강력계 형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직업을 떠나서는 살림에 생활비를 걱정하는 이혼녀인 아줌마 박정금(배종옥 분)이 주인공이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남편에게 배신당한 뒤 억척스럽게 생계전선에 뛰어들어 톱스타가 된 첫사랑 송재빈(정준호 분)의 가사 도우미도 마다않는 홍선희(최진실 분)가 시청률 경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조강지처클럽’은 남편만 바라보고 살다가 배신당한 뒤 복수를 꿈꾸는 한복수(김혜선 분)와 나화신(오현경 분)이 시청률을 책임지고 있다.

사극인 ‘대왕세종’의 주인공은 제목대로 조선시대 최고 성군인 세종대왕(김상경 분), ‘행복합니다’는 재벌가문 장녀지만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는 박서윤(김효진 분),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 회사 동료 이준수(이훈 분)가 주인공이다.

‘엄마가 뿔났다’와 ‘천하일색 박정금’은 결국 아줌마와 아줌마의 자존심싸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와 ‘조강지처클럽’, ‘행복합니다’, ‘대왕세종’은 두 아줌마와 두 비 아줌마가 격돌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중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인공은 ‘조강지처클럽’과 ‘엄마가 뿔났다’로 모두 아줌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16일 ‘조강지처클럽’은 27.8%, ‘엄마가 뿔났다’는 27.7%로 이날 방영된 전체 프로그램들 중 시청률 1, 2위에 오르며 0.1%포인트 차 접전을 벌였다.

그렇다고 아줌마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모두 우세한 것은 아니다. ‘천하일색 박정금’은 ‘엄마가 뿔났다’와의 맞대결에서 밀려 이날 16.7%,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전작의 시청률이 낮았던 영향을 받은 데다 후발주자인 탓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12.8%에 그쳤다.

반면 비 아줌마가 주인공인 ‘행복합니다’는 24.0%로 상위 두 드라마를 바싹 쫓고 있고 ‘대왕세종’도 19.2%로 20%대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행복합니다’와 ‘대왕세종’은 다른 주말드라마들과 달리 아줌마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만으로도 이미 차별화가 돼 있다.

‘천하일색 박정금’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도 각각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나름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태.

마지막에 웃는 주인공은 비 아줌마일지, 아줌마일지, 또 아줌마가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된다면 어떤 아줌마가 그 기쁨을 만끽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주말드라마 시청에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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