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벼락스타①]이민호-박보영, '과속 신드롬' 왜?

  • 등록 2009-01-16 오후 2:19:00

    수정 2009-01-16 오후 2:23:12

▲ 이민호(왼쪽)와 박보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신예 이민호와 박보영이 ‘과속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민호는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박보영은 최근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과속스캔들’로 각각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과속’은 너무 빨리 달리고 있다는 게 아니라 한순간 너무 빨라졌다는 의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EBS 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함께 데뷔, 그동안 적잖은 작품의 조연, 아역 등을 거쳐 비슷한 시기에 제대로 잡은 기회를 멋지게 살려냈다.

이민호는 SBS 시트콤 ‘달려라! 고등어’, KBS 2TV ‘아이 엠 샘’에 출연했고 MBC 단막극 ‘나도 잘 모르지만’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1-1’, ‘울 학교 이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박보영도 ‘달려라! 고등어’와 ‘울 학교 이티’에 이민호와 함께 출연한 것을 비롯해 SBS ‘마녀유희’에 이어 ‘왕과 나’에서 구혜선이 연기한 윤소화의 아역, ‘스타의 연인’에서 최지우가 맡은 이마리의 아역을 각각 소화했고 영화 ‘초감각커플’과 ‘시선 1318’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달궈지던 엔진이 출력을 한순간에 최고조로 끌어올린 분위기다. 이민호에게는 ‘꽃보다 남자’가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대박’조짐을 보이면서 CF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으며 박보영도 ‘과속스캔들’의 인기로 팬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의 등장이 드라마 시청자, 영화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동안 두드러지지 않았던 새 얼굴들의 활약에 대한 반가움 때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얼굴이 잘 알려진 연기자들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패턴의 연기만 하는, ‘그 나물에 그 밥’ 같았던 드라마, 영화에서 이민호와 박보영은 신선함으로 어필을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민호와 박보영은 흔히 갑작스럽게 주연에 발탁된 신인들이 겪기도 하는 ‘연기력 논란’을 초래하지도 않았다. 이미 데뷔 후 2년 넘게 적잖은 작품에서 연기경력을 쌓아온 덕이다. 팬들 눈에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예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나름 탄탄히 연기의 토대를 쌓아올린 것이다.

이민호는 ‘나도 잘 모르지만’에서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강철중’에서는 쟁쟁한 선배들의 틈에서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보영은 ‘비밀의 교정’ 오디션부터 ‘끼’를 인정받았다.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한 번도 없던 상황에서 치른 오디션에서 능숙한 연기로 제작진과 오디션에 참석한 다른 배우들을 감탄케 한 것. 박보영은 또 ‘왕과 나’에서도 새로운 아역스타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두 사람이 한 작품을 통해 부각됐다는 이유로 ‘벼락스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인기, 활약이 벼락처럼 한순간 쳤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분명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운’도 따랐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진운이다. 아무리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드라마, 영화라도 경쟁작에 따라 소위 ‘묻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와 ‘과속스캔들’은 작품의 성향에 적합한 시기에 선보이며 틈새공략에 성공한 케이스다.

박보영이 주연의 한 축을 맡은 ‘과속스캔들’은 스타파워를 기대할 수 없었음에도 구랍 3일 개봉 당시 ‘1724 기방난동사건’ 외에는 한국영화에 뚜렷한 경쟁작이 없었다. 당시 한창 화제가 됐던 ‘미인도’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앞서 개봉한 ‘순정만화’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과속스캔들’은 가족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영화로 연말, 연시에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결과 갈수록 관객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한동안 이어갔고 특히 징검다리 연휴가 2주 연속 계속됐던 크리스마스 및 신정에는 가족단위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는 송승헌을 비롯한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MBC ‘에덴의 동쪽’이 3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평정하고 있던 월화드라마에 편성돼 고전도 예상됐다. 그러나 ‘에덴의 동쪽’이 근현대를 배경으로 중, 장년층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층의 인기를 끈 만화를 원작으로, 더구나 학생들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겨울방학에 방송을 시작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

‘꽃보다 남자’는 지난 13일 방송된 4회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21.4%의 시청률을 기록, ‘에덴의 동쪽’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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