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무대 서면 병도 낫는, 어쩔 수 없는 '딴따라!"

  • 등록 2008-08-01 오후 2:06:52

    수정 2008-08-01 오후 2:12:28

▲ MC몽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아무리 힘들어도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괜찮아져요. 어쩔 수 없는 ‘딴따라’ 인가 봐요.”

MC몽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될 자신의 첫 전국투어 콘서트 ‘몽이 유랑단 전국일주’를 앞두고 이같은 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데뷔 10년 만에 갖는 최초의 전국투어 콘서트, 더구나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SBS 파워FM ‘MC몽의 동고동락’ 등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은 여정이다.

게다가 MC몽은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2003~2004년 방송된 MBC 시트콤 ‘논스톱4’에 출연할 때도 그랬고 시간이 지나 인기가 높아진 지금도 그 모습은 변함이 없다. 주위 다른 연예인들이 MC몽에 대해 “저렇게 뛰는 친구는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인터뷰를 위해 만났을 때도 쉴 틈 없는 스케줄에 공연 준비까지 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담이 들어 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요”라며 힘들어 했다.

그런데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겠다고? 걱정이 됐지만 MC몽은 “지금 저는 팬들이 만들어준 거잖아요. 팬들이 즐거워하는 일이라면 해야죠. 이상하게 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아픈 게 사라지고요”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 MC몽

◇ 10대부터 아줌마까지 다양한 팬층...어덜트 가장한 아이들?

1998년 데뷔, 그룹 피플크루 멤버로 활동했고 솔로 앨범도 ‘서커스’를 타이틀곡으로 한 ‘쇼즈 저스트 비건’(Show's Just Begun)이 벌써 4집이다. 무대를 장악하는 버라이어티한 퍼포먼스도 누구 못지않다. 그런데 이번이 첫 전국투어 콘서트다.

“그동안 (전국투어 콘서트) 제의는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김장훈, 이승환, 싸이 형들처럼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콘서트를 할 수 있을 때 전국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혼자 3~4시간 공연을 이끌 수 있어야 하고 곡도 많아야 하잖아요. 이제야 그 준비가 된거죠.”

‘쇼즈 저스트 비건’ 발매 후 팬층이 넓어진 것도 전국투어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됐다. 과거에는 공연을 하면 10~20대가 주로 왔지만 요즘은 40대 팬클럽도 생겼고 공연장에 주부들이 와서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다.

MC몽은 “‘쇼즈 저스트 비건’의 타이틀곡과 후속곡은 제가 작사를 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음악적 자신감도 붙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덜트(Adult) 가수를 가장한 아이들 가수 같아요. 어른들은 ‘아들 같고 귀엽다’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있다고 공개되니까 욕설과 함께 ‘앨범 재킷을 찢었다’는 내용의 인터넷 쪽지가 셀 수 없이 왔거든요. 이제는 다들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응원해 주시지만요”라고 웃으며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MC몽은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를 위해 연출자와 퍼포먼스, 편곡, 리믹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준비를 다지고 있다. 8월30일 서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부산, 울산, 대전, 인천, 대구 등 전국의 팬들을 찾아간다.

“전국의 팬들과 무대에서 소통을 하고 싶어요. 희로애락을 담은 최고의 퍼포먼스로 공연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말을 들을 거예요.”
 
▲ MC몽

◇ 프로젝트 그룹으로 새 도전 구상...난 '음악장이'

“재미있는 프로젝트 그룹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전국투어 콘서트가 가수로서 MC몽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MC몽은 또 하나의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것과 전혀 다른 성격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 그룹이 그것.

MC몽은 “디제잉을 하면서 랩을 하는 독특한 친구를 프로젝트 그룹의 멤버로 참여시키려고 해요. 그 외에도 실력 있는 친구들을 모집하고 있죠”라고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MC몽으로서는 이 프로젝트 그룹이 분명 또 하나의 도전이다. 그러나 MC몽은 이 도전에서 한계선을 분명히 그었다. 자신은 제작자로 나설 생각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음악장이’라는 것이다.

MC몽은 “프로젝트 그룹을 흥행에 초점을 맞춰 결성할 생각은 없어요”라며 “저와 다른 멤버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있어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MC몽은 또 지난해 9월 종영된 케이블채널 tvN의 ‘위대한 캣츠비’에서 주연을 맡은 이후 1년여 간 중단해온 연기에 대해서도 애착을 드러냈다.

“1년여 동안 영화, 드라마 등 연기만 하다 보니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는 무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리웠는데 연기도 여전히 하고 싶어요. 제게 어울릴 만한 캐릭터에 출연제안을 받으면 해야죠. 연기와 음악 모두 제게는 소중한 경험이니까요.”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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