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2008 베이징 올림픽이 24일 오후 9시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화려한 폐막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일본 도쿄(1964년) 한국 서울(1988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204개국에서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28개 종목에 걸린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쳤다.
25개 종목에 걸쳐 총 398명(선수 267명 임원 1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야구가 ‘아마 야구 최강’ 쿠바를 꺾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 모두 13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수확, 사상 최다 금메달을 기록하면서 종합 7위(금메달수 순)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종합 10위 이내 진입'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한 것이다. 또 금 9 은 6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에 오른 일본을 제쳐 개최국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오른다’는 과제까지 달성했다.
북한도 여자 역도와 여자 체조에서 획득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33위를 마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금4 동 5, 종합 16위) 이후 16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 감독이 개막식에 이어 총 연출한 폐막식은 '광란과 열정'을 주제로 이별의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4년 후 영국 런던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하지만 남북한은 폐막식 선수단 입장에서도 개막식처럼 따로 스타디움에 들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장미란을 기수로 내세운 한국은 176번째, 역시 역도 여자 금메달리스트 박현숙을 앞세운 북한 180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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