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히어로즈 장원삼 트레이드, '누리꾼 뿔났다'

  • 등록 2008-11-14 오후 1:39:15

    수정 2008-11-14 오후 2:10:16

▲ 장원삼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14일 오전 프로야구 삼성이 좌완 박성훈(27)과 현금 30억원을 얹어 히어로즈의 에이스 장원삼(26)을 트레이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 이를 성토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히 구단이 "주요 선수를 팔아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며 히어로즈의 모기업격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누리꾼들은 "선수를 파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더니 거짓말임이 탄로났다", "아무리 구단 운영 자금이 급하다고 에이스를 팔 수는 없다. 팀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며 히어로즈 구단을 비판했다.

또, "이제 선수팔기의 신호탄이다. 차라리 히어로즈를 공중분해하고 7구단 체제로 가자"는 다소 과격한 의견을 달기도 했다.

삼성도 비판의 목소리를 피해갈 수 없었다. "FA 영입은 없다더니 트레이드를 두고 한 말이었냐", "쌍방울 선수 빼오던 버릇을 못 고쳤다. 결국 공멸을 하자는 셈"이라며 강도 높은 지적도 나왔다. 

'우승가자'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FA가 왜 필요한가. 트레이드로 더 싼 값에 더 어린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며 규정에 대한 의문을 달았다.

실제 삼성은 지난 2004년 FA 심정수를 영입할 때 60억원과 함께 이정호를 보상선수로 내준 적이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삼성은 심정수 영입가의 절반인 30억원과 박성훈을 내줌으로써 장원삼의 보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심정수는 FA 당시 4년 계약이었지만, 장원삼은 FA까지 6년이 남아 있다. 

누리꾼 '드로매'는 "KBO는 센테니얼과의 제8구단 창단 협상에서 '트레이드 시행 시 KBO의 허가를 얻는다'는 조항을 달았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히어로즈는 KBO가 승인해야지만 팔 수 있다"고 한국 야구위원회(KBO)에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 KBO가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가기는 했으나 명문화된 규정은 아니다"고 대응하자 누리꾼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BO 게시판에는 장원삼의 트레이드 불가 릴레이가 시작됐으며, KBO 행정을 비판하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현대 인수 당시 KBO와 센테니얼이 밝힌 "선수를 팔아 구단을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고 삼성 역시 꾸준히 장원삼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트레이드로 인한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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