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 뉴웨이브②]촌티 아이돌 랜드...슈주 T-빅뱅, '폼생폼사? NO!'

  • 등록 2008-12-02 오후 1:36:31

    수정 2008-12-02 오후 3:09:28

▲ 슈퍼주니어 T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로꾸꺼’, ‘날 봐 귀순’

가요계 '키치 열풍'은 아이돌그룹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슈퍼주니어의 유닛 슈퍼주니어 T와 빅뱅은 각각 트로트 싱글을 발매하고 음악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갔다. 아이돌그룹에게 신비주의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오래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촌스러운 의상과 복고풍 멜로디 등 ‘B급 감성’을 소화해 내는 이들의 모습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슈퍼주니어 T는 트로트(Trot)의 영어 이니셜 ‘T’를 그룹 이름으로 활용할 정도로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을 ‘트로트’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7년 2월 국내에서 싱글 ‘로꾸꺼’를 발매한 슈퍼주니어 T는 밤무대 가수에게서 즐겨 볼 수 있는 ‘빤짝이 의상’을 입는 등 적극적으로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을 알렸다.
 
이들이 선보인 B급 감성의 인기는 단순히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았다. 슈퍼주니어 T는 지난 11월 7일 일본에서 발매한 ‘로꾸꺼’ 싱글이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등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붉은 노을’로 최고의 주가를 높이고 있는 빅뱅도 아이돌 그룹의 ‘키치 열풍’에 동참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빅뱅의 대성은 지난 6월 트로트곡 ‘날 봐 귀순’을 디지털 싱글로 온라인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날 봐 귀순’은 빅뱅의 리더 지용이 작곡한 곡으로 ‘하늘 같은 서방님 기다렸을까. 이런 저런 행복한 고민 속에 하루가 또 흐르지요’ 등의 가사가 백미인 정통 트로트 댄스곡이다. 
 
▲ 빅뱅 대성의 '날 봐 귀순'


이런 아이돌 그룹의 ‘키치 열풍’에 대해 음악평론가 김 작가는 “10~20대 음악 팬들이 (트로트를) 적극적으로 찾아 듣지는 않아도 트로트는 세대 불문 공통의 문화적 코드”라며 “노래방에 가면 젊은 층들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트로트를 한 두 곡씩 부르는 등 즐기는데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런 B급 감성을 계기로 아이돌그룹과 팬들이 오히려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아이돌그룹의 '키치 열풍'이 갖는 장점 중 하나다.
 
슈퍼주니어 T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좀 더 친근하게 음악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슈퍼주니어 T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콘서트에서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곡이 필요했다"고 변신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또 아이돌 그룹의 ‘키치 열풍’은 원더걸스의 ‘텔 미’에서 꽃을 피운 바 있고 상업적으로도 반응이 좋은 만큼 당분간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 관련기사 ◀
☞[키치 뉴웨이브③]홍대 인디씬의 신상, 장기하가 '핫'한 이유
☞[키치 뉴웨이브①]싼 티? 숨겨진 보석같은 이야기의 힘
☞소녀시대, 빅뱅 이어 트로트 '도전'
☞김현정-대성-신지, 가요계 ★들 '트로트' 삼매경에 빠지다
☞[변신을 꿈꾼다②]하지만 “트로트라고 다 '올드'하지 않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환영해요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