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을 꿈꾼다②]하지만 “트로트라고 다 '올드'하지 않아”

  • 등록 2008-07-04 오후 2:53:57

    수정 2008-07-04 오후 2:55:57

▲ 하지만(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나이 든 가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던 트로트가 이제는 많이 젊어졌다. 트로트가 회춘한 데에는 아무래도 가수 장윤정의 공로를 부인할 순 없을 터. 장윤정이 부른 ‘어머나’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장윤정에 이어 박현빈 강훈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생겨났다.

그 뒤를 이어 출사표를 던진 또 한 명의 트로트 기대주, 하지만(36, 본명 안신권). 최근 트로트곡 '걱정도 팔자'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민 하지만은 장윤정이나 박현빈 강훈 등에 비하면 다소 나이가 많지만 그는 이들과 다른 방향으로 트로트의 회춘을 시도하고 있다.

젊은 감성을 트로트에 입힌 것이다. 그래서 무대의상도 반짝이가 아닌, 힙합 스타일로 설정했다.

“힙합에는 자유정신이 있잖아요. 그런 마인드로 트로트의 고리타분한 면을 타파하고 싶었어요. 어른들만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젊은층도 트로트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래서 신세대 트로트라는 개념도 쓰게 됐죠.”

분위기 ‘업’시키는 노래로 트로트만한 게 없다고 해도 트로트에 대한 편견은 사실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올드패션하다는 건 일반적인 사실이고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인정하기 보다는 마치 행사용 음악이라는 등 낮춰 보는 경향도 적지 않다.

“트로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분명히 있어요. 가끔 노래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비웃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미국에 컨트리나 일본의 엔카처럼 트로트도 하나의 고유 장르인데 사람들은 컨트리나 엔카처럼 트로트를 대단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이 2:8 가르마에 반짝이 의상을 벗어 던진 이유도 그런 부정적인 인식을 깨뜨리기 위해서라고 부연했다. 비록 6년 만에 힘들게 낸 앨범이지만 ‘걱정도 팔자’가 전하는 희망적인 가사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음반 시장이 어렵긴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지금의 시련도 언젠가는 추억처럼 얘기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대중들이 트로트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또 젊은층이 트로트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파이팅’ 할 생각입니다.”
▲ 하지만(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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