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연예 신상 키워드②]'늦둥이'는 가라...'올드보이' 시대 본격 개막

  • 등록 2009-01-22 오후 1:09:54

    수정 2009-01-22 오후 1:16:14

▲ 최양락, 이봉원, 박상원, 성대현(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연예계 '올드보이' 열풍이 거세다.

1980~1990년대 왕성하게 활동했던 개그맨 최양락은 지난 5일 SBS ‘야심만만2’로 코미디가 아닌 예능프로그램에 10년 만에 복귀, 최근 MC까지 꿰차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또 이봉원, 김정렬과 함께 출연한 예능프로그램마다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며 올드보이 열풍의 선봉에 섰다.

1990년대 가요계를 대표한 아이돌그룹 R.ef의 성대현은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성대현은 이른바 '예능 늦둥이'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 1990년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으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탤런트 박상원은 2월 초부터 전파를 타는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전인화, 최명길과 함께 중년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연예계 '올드보이' 열풍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들은 현재 장르는 물론 세대를 초월하며 사랑받아 눈길을 끈다.
 
10, 20대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법한 이들이 ‘열풍’을 불게 할 수 있었던 힘은 향수와 신선함의 공유에 있다. 전혀 상반된 두 단어지만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층에게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재미, 매력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문화 전반을 강타한 복고 열풍과도 맥을 같이 한다.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세대와 구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복고 코드에 있었다.

또, 이미 한 차례 일어난 복고 열풍으로 신세대들이 구세대들의 감성과 코드를 거부감을 갖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도 왕년 스타들 귀환에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게다가 지금껏 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인기스타 몇몇에 의존해 즐거움을 추구해왔는데 시청자들이 매번 그 얼굴이 그 얼굴인 톱스타 의존형 프로그램에 식상함을 느끼게 된 것도 '올드보이'의 복귀를 반기게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그리고 '올드보이'들의 귀환은 30~40대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도 “최양락, 이봉원 등 올드보이들은 선배 자격으로 그 동안 겪은 희로애락을 옛날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풀어놓는다. 이런 이야기들은 ‘이상형’ 등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추궁에만 혈안이 돼 있는 요즘 프로그램들과 확실히 재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KBS 2TV ‘스타골든벨’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오는 31일부터 벨라인에 개그맨 양원경을 투입시킨다. 양원경은 또 MBC ‘명랑 히어로’에도 출연해 '올드보이'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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