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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초반에 일방적으로 앞서가던 경기가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한 탓에 어려운 승부가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다행이고 모두들 고생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멀리 봤을때도 집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슬럼프는 안 좋은 페이스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한참 좋은 상태에서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다.
따라서 좋았을 때 더 조심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야구는 리듬과 밸런스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허물어질 수 있는 운동이다. 잘 맞고 잘 풀릴 때, 그 좋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오늘 경기서는 윤석민의 호투가 가장 눈에 띄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인데 한국에서 보여줬던 구위와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한국팀의 투수 운영에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
타자 중에선 이대호와 김현수의 페이스가 좋았다. 이대호는 한참 안 좋았을때의 단점을 고쳐냈고 김현수는 좋은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승엽의 경우 아직 부진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느낌인데...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올 수 있을거라 믿는다.
모든 선수들이 남은 경기서 '부담'과 '자만' 사이의 그 무언가를 잃지 않고 잘 싸워주길 바란다.
(LG트윈스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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