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해설 데뷔 서용빈 "슬럼프는 좋을 때 찾아온다"

  • 등록 2008-08-18 오후 4:50:01

    수정 2008-08-18 오후 4:54:32

▲ 서용빈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초반에 일방적으로 앞서가던 경기가 중반 이후 추격을 허용한 탓에 어려운 승부가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다행이고 모두들 고생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멀리 봤을때도 집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슬럼프는 안 좋은 페이스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한참 좋은 상태에서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다.

따라서 좋았을 때 더 조심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야구는 리듬과 밸런스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허물어질 수 있는 운동이다. 잘 맞고 잘 풀릴 때, 그 좋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부상을 당할 위험도 크다. 이제 남은 예선리그 두 경기는 반드시 잡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마음을 마냥 놓고 있어선 안된다. 그럴수록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는 성실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

오늘 경기서는 윤석민의 호투가 가장 눈에 띄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인데 한국에서 보여줬던 구위와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한국팀의 투수 운영에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

타자 중에선 이대호와 김현수의 페이스가 좋았다. 이대호는 한참 안 좋았을때의 단점을 고쳐냈고 김현수는 좋은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승엽의 경우 아직 부진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느낌인데...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올 수 있을거라 믿는다.

국제대회나 포스트시즌은 개인 기록이 중요치 않다. 10타수 무안타여도 팀이 이기는 고비때 제 몫을 해내면 된다.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진루타나 번트, 심지어 상대 실책으로 나가더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남은 경기서 '부담'과 '자만' 사이의 그 무언가를 잃지 않고 잘 싸워주길 바란다.
 
(LG트윈스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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