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0일 북한 개성에서 열린 월드컵 지역 예선 최종전 관련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현재 남측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선수단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를 제시하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서울이 안전하지 않다는 북측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5월 3일 경기 장소(서울)를 확정하고 경기 감독관 심판 등을 배정했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북한이 조만간 최종 입장을 정리, 축구협회에 통보해 주기로 하고 헤어졌으나 22일 서울 경기 개최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은 평양에서 열기로 했던 한국과의 월드컵 지역 예선 2차전을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불가’를 주장한 끝에 홈 경기의 이점을 포기하고 중국 상하이로 옮겨 치르는 강수를 둔바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이 한국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했고 북한에서는 손광호 조선축구협회 부위원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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