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살얼음 승부' 4강전 이후 영향력은?

  • 등록 2008-08-18 오후 5:08:37

    수정 2008-08-18 오후 5:13:19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리그서 5전 전승으로 잘 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지어 한결 부담도 덜게 됐다.

그러나 5연승의 과정까지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5경기 중 4경기가 1점차, 나머지 한 경기(일본전)도 2점차였을 뿐이다.

5번 모두 마지막 타자를 잡아낸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초접전 승부였다. 5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찰 만큼 드라마틱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중요한 것은 남은 경기다. 4강전 부터는 모두 한번 붙어본 상대와 다시 힘을 겨뤄야 한다. 4강 합류가 유력한 일본이나 미국전서 모두 어려운 승부를 했다는 점은 다음 승부서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우선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승리의 기쁨 속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투수 운영이나 작전의 전개에서 빚어진 실수를 정확히 되짚어본다면 다음 승부에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어줍잖게 자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상대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승부, 특히나 벼랑끝 막판 승부에선 기싸움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가 우리를 '해볼만 하다'고 여기는 것과 '버거운 상대'라 느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미국과 일본에 모두 9회에 추격을 허용한 점은 불안한 대목이다. 마지막까지 상대를 끝까지 압박했다면 심리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겠지만 두 경기 모두 그러지 못했다.

이번 대회서는 더 상대할 일이 없지만 복병 대만을 상대로도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만든 점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한국 야구는 이제 진짜 승부를 남겨 놓고 있다. 매 경기 반복되는 살얼음 승부가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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