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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웃으며 돌아 올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원정 2연전을 갖기 위해 3일 출국한다.
지난 달 31일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2-2 무승부를 기록한 허정무호는 오는 7일 요르단과 4차전,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 5차전 등 두 차례 원정 경기를 가진 뒤 22일 북한과 홈에서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목표는 당연히 상위 2개 팀에게 주어지는 최종 예선 티켓 확보. 허정무 감독도 3일 오후 출국에 앞서 파주 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실시한 뒤 “3차 예선 통과가 우선 과제”라고 분명히 했다. 그 또한 당연시했던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조차 이번 원정 2연전 결과에 따라 불투명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가 없고 또 그 이유도 있다. 한국 축구가 중동 원정에서 특히 약했다는 사실 탓이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중동 국가와 치른 총 17경기(제 3국 경기 제외)에서 8승3무5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홈과 어웨이 경기 성적은 천양지차였다. 홈에선 지난 2005년 10월 이란을 2-0으로 완파하는 등 6승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킨 반면 원정 경기에선 2승1무4패에 그쳤을 정도였다.
더욱이 원정 경기에선 이란(2006.11.15, 0-2패), 사우디아라비아(2005.3.25, 0-2패) 등 강호는 물론 아랍에미리트연합(2006.1.18, 0-1패), 오만(2003.10.21, 1-3패) 등 만만하다고 여길만한 상대에게도 덜미를 잡힌 바 있다.
허정무 감독으로선 이번 원정 2연전을 통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짓고 개선장군처럼 귀국할 수도 있겠으나 반대로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입국장에 들어 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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