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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단맛, 쓴맛을 다 봤다.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악녀일기3’ 주인공 중 한명인 에이미는 방송을 시작한 지 이제 2개월이 조금 넘었을 뿐이지만 연예인들이 겪는 극과 극의 경험을 했다.
거리에서 자신에게 사인을 요청하고 인터넷을 통해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에게서는 단맛을 느꼈지만 악플에 심적 고통도 받았다. 이는 에이미뿐 아니라 비연예인들이 TV에 출연하면 겪어야 할 과정일 게다. 특히 에이미는 남자친구로 연예인을 사귄 적이 있다는 발언을 한 뒤 네티즌들에 의해 그 상대가 누구였는지가 밝혀지고 나서는 상처가 심했다고 한다.
에이미는 “‘남자에게 업혀가고 싶냐’는 말도 들었는데 그건 제 자존심이 허락을 못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쌓아온 대인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까지 받았죠. 그렇게 유명해지자 친구들도 만나기 전에 ‘카메라가 따라오냐’고 의심하기도 했구요”라고 설명했다.
에이미의 전체 모습을 봐주는 게 아니라 특정 부분만 부각시켜 이슈화하는 대중의 습성이 문제였다.
에이미가 ‘악녀일기3’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흔히 부잣집 딸들 중에는 ‘된장녀’라고 해서 스스로의 능력이 아닌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 소비활동을 하면서도 명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인식이 있는데 ‘정말 쓸 데만 돈을 쓴다’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라는 아는 언니의 권유 때문이었다.
또 권유를 받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비연예인 출연자가 정말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에이미는 방송에 출연한 것에 대해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부각시켰다. “대중들의 시각, 방송에 비친 제 모습을 통해 저에 대해 좀 더 알게 됐고 과거에는 저보다 더 많은 걸 가진 사람을 마냥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제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 ‘이만큼 갖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도 갖게 됐어요”라는 게 에이미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에이미는 “솔직히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소극적이었고 낯가림이 심했는데 방송 출연을 하며 많이 변하기는 했어요”라면서도 “방송을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더 커요”라고 말했다. 이어 “인기도 물거품이라고 하잖아요.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2~3년 정도 해볼 생각은 있지만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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