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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플라워의 고유진이 3집으로 2년여 만에 컴백했다. 고유진 하면 진한 슬픔이 배어 나는 록발라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는 3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그럴 것’이라고 단정해버리는 사람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그는 3집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 밝은 노래로 대중과 인사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노래하면서 밝은 노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타이틀곡으로는 처음이다.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밝고 건강한 메시지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노래하면서 저도 무척 신이 나요. 처음에는 팬들 중에서 ‘고유진이 이런 노래를 하다니’ 하며 놀라는 분들도 더러 있으시더라고요.”(웃음)
고유진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노래하게 된 건 작곡가 박근태의 영향이 컸다. 고유진은 박근태가 대표로 있는 오렌지쇼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그와 이번 앨범을 함께 작업하게 됐고 타이틀곡 또한 박근태로부터 선물 받았다.
타이틀곡 ‘하이 파이브’(Hi-Five)는 제목에서도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듯 밝고 경쾌한 곡이다. 어찌 들으면 댄스곡 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는 빠른 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고유진이 이곡에 아예 ‘트랜스 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붙였다.
“멜로디는 지금의 트렌드에 꼭 맞으면서 메시지는 삶을 응원하는 그런 노래예요. 음도 굉장히 높고 게다가 너무 빨라서 숨 쉴 틈이 없어요. 노래하다가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웃음)
이제 고유진은 뮤지션의 길을 꿈꾸고 있다. 노래를 시작한 지 어느 덧 10년차,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가수인 만큼 그의 이런 소망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터다.
“제 스스로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전 그냥 노래쟁이에 불과했던 것 같아요. 노래하는 사람도 음악인이지만 근태 형을 비롯해 주변에 음악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노래만이 아닌 작곡이나 다른 부분에도 욕심을 갖게 됐죠. 뮤지션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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