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요즘 드라마 장난이 반이다"...후배 작가들에 일침

  • 등록 2008-10-14 오후 4:48:13

    수정 2008-10-14 오후 4:56:59

▲ 김수현 작가(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대한민국 대표작가' 김수현이 후배 작가들에 '일침'을 가했다.

김 작가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울드라마페스티벌 2008'의 일환으로 열린 ‘대한민국 대표작가 김수현과 예비작가들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요즘 드라마 작가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 작가협회 회원이 1000명이 넘는 시대지만 그 가운데 작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며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사는 작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 작가는 "요즘 드라마는 장난이 반이다"며 "드라마가 오락처럼 여겨지지만 나는 단지 오락의 의미로만 드라마를 만들어오지 않았다"고 자신의 작가관도 덧붙였다.

김 작가는 "요즘 작가들이 '김수현'을 타깃으로 삼는 것 같지만 김수현이 작업하는 것보다는 그 외의 것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오로지 작품을 어떻게 알뜰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만 생각하다보면 그 외에 것들은 절로 따라오는데 요즘 작가들은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요즘 작가들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한 뒤 "작가는 꺼내 쓸 수 있는 창고가 커야 하는데 요즘 친구들을 보면 답답하다"고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쳤다.
 
1943년생인 김수현 작가는 지난 1968년 MBC 라디오 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 한 이후 '새엄마'를 시작으로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완전한 사랑', '청춘의 덫'을 비롯해 지난해 '내 남자의 여자'와 최근 종영한 '엄마가 뿔났다' 등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김수현 작가는 '서울드라마페스티벌2008'에서 올해 최초로 실시하는 '대한민국 대표작가'의 첫 번째 작가로 선정돼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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