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박하선, “폐륜아 연산군의 내면에 연민 느껴요"

  • 등록 2008-03-24 오후 5:00:25

    수정 2008-03-24 오후 5:01:06

▲ 박하선(사진=소프트랜드)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어머니 소화에 대한 복수로 조정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키는 폭군 연산. 그러나 연산군을 마냥 연민 어린 시선으로 보는 여자가 있다. 바로 연산군의 비인 폐비 신씨다. 
 
최근 SBS ‘왕과 나’ 팬들 사이에는 폐비 신씨로 분한 박하선에 대한 인기가 높다.

박하선은 '왕과 나'에서 연산군의 폐비 신씨 역을 맡아 지난 3월 초부터 성인 연산군 역의 정태우와 함께 극에 투입됐다. 폐비 신씨는 폭정을 일삼는 연산군의 부인으로 연산군과 달리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연산군을 한층 더 입체적인 인물로 부각시키고 있다.

박하선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폐비 신씨가 역사적으로 어떤 인물이었는지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 봤는데 기록이 별로 없었다”라며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역사적인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아 내가 생각하는 폐비 신씨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역사 속의 연산군은 천하의 폐륜아로 당시 조정을 피바다로 만든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박하선이 보는 연산군은 조금 다른 듯 했다.

“비록 연산군이 폭정을 휘두른 왕이었지만 인간적으로 연민이 드는 부분도 많거든요.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사약을 먹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름대로 큰 충격을 받았겠지요. 비록 폭군으로 묘사되는 연산군이지만 그를 잘 보듬어 주는 왕비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1987년생인 박하선은 2005년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로 데뷔해 그간 영화 '아파트'와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및 '바보' 등에 출연해왔다. 지난 해 KBS 2TV ‘경성스캔들’을 통해 사극연기를 맛보긴 했지만 ‘왕과 나’처럼 정통사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 대본 외우는 것과 가채 쓰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이 붙었습니다. 주변 선배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특히 정태우씨가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극의 분위기와 달리 촬영장에는 늘 활기가 넘쳐요.”

아쉬운 것은 ‘왕과 나’가 다음 달 2일이면 종영된다는 사실이다.

“‘왕과 나’ 출연을 계기로 앞으로 사극에도 많이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배우는 것도 많고 또 제가 한옥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의외로 적응을 잘 했거든요.”

현재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박하선은 ‘왕과 나’가 마무리 되면 장학금을 목표로 학업에 열중한다는 계획이다.

“복학생 오빠들이 있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꼭 장학금을 타서 부모님께 자랑하고 싶습니다. 공부와 연기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욕심이니까요.”
 
박하선은 "그래도 사극 오디션이 있으면 꼭 참여할 계획이다"며 "주변 분들이 가채 쓴 것과 한복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뿌듯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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