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제주 팬 촬영장 방문 자제 당부...'장자연 떠난 아픔 남아'

  • 등록 2009-03-12 오후 6:04:30

    수정 2009-03-27 오후 6:35:45

▲ 지난 8일 故 장자연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훔치던 이민호.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구준표’ 이민호가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제주도 촬영에 앞서 팬들에게 촬영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민호는 구혜선, 김현중, 이민정 등 출연진과 1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꽃보다 남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도 촬영 스케줄이 알려지면서 이민호 소속사로 촬영장을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는 팬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제주도 팬들에게는 이번 제주도 촬영이 ‘꽃보다 남자’에서 남자 주인공인 재벌 2세 꽃미남 4인방의 리더 구준표 역을 맡아 전국구 스타가 된 이민호를 직접 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민호가 팬들의 촬영장 방문 자제를 요청한 것은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고(故) 장자연이 지난 7일 스스로 세상을 등진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만큼 고인을 추모하는 숙연한 마음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인이 사망한 하루 뒤인 지난 8일 예정돼 있던 일본 팬 초청 행사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진행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다행히 제주도에서는 ‘꽃보다 남자’ 출연진과 스태프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든 것을 제외하면 팬들이 이민호 측 당부를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촬영은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꽃보다 남자’의 이번 제주도 촬영은 구준표와 하재경(이민정 분)의 결혼식 장면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오는 17일 21회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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