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문근영, 이준기·오현경과 경합...SBS 연기대상 뒷이야기

  • 등록 2009-01-01 오후 2:41:42

    수정 2009-01-08 오전 10:10:49

▲ 문근영(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2008 SBS 연기대상을 거머쥔 문근영이 연기대상을 놓고 이준기, 오현경과 최후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SBS 드라마국의 구본근 국장은 1일 이데일리SPN과의 통화에서 "문근영의 대상 수상을 놓고 드라마국 내에서도 치열한 논의가 오고 갔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인 천재화가 신윤복으로 분해 성인 연기자 변신 후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문근영의 연기는 '바람의 화원' 방영 당시 '닷냥커플', '윤복 100가지 표정' 등으로 회자되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러나 정작 '바람의 화원'의 시청률은 12% 안팎으로 그닥 좋지 못했다. 당시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MBC '베토벤 바이러스'와 KBS 2TV '바람의 나라'가 워낙 막강한 기세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대상 수상자 선정 과정에선 만 21세라는 문근영의 나이가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대상을 받을 기회가 많은데 벌써 대상까지 줄 필요가 있느냐는 SBS 드라마국 내부의 반론도 있었다.

구 국장은 "물론 시청률도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선정에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문근영이 신윤복이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만들어낸 화제성이 다른 연기자들 보다 높았고 '바람의 화원'의 작품성도 뛰어났다"며 "일지매'의 주인공 이준기, '조강지처클럽'에서 나화신 역을 맡은 오현경과 경합 끝에 문근영을 대상수상자로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문근영의 연기대상 수상은 SBS 드라마국의 고위 관계자들 외에는 발표 10분전까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후문이다.

구 국장은 "앞으로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가급적 공동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다"며 MBC의 연기대상 공동수상 논란으로 인해 연기대상 수상자를 한 명으로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MBC와 하루차라서 그런 것을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문근영은 구랍 31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08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연기대상을 받고 "이렇게 큰상을 주셔서 앞으로 연기 계속하고 싶은데 이 상이 큰 짐이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밝힌 뒤 “오늘 밤까지만 기억하고 내일부터는 더 새로운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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