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얄팍한 생각에 거짓말…꼴불견이었다"(일문일답)

  • 등록 2010-07-11 오후 7:41:16

    수정 2010-07-12 오후 4:39:26

▲ 최철호(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작년에 잠깐 얻은 인기를 잃을 수 있다는 얄팍하고 비겁한 생각에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거짓말로 이를 감추려다 비난에 휩싸인 배우 최철호가 이 같이 해명하며 공식 사과를 했다.

최철호는 1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 발생 및 거짓말을 한 경위 등을 밝혔다.

최철호는 지난 8일 새벽 후배 배우 손일권, 연기 지망생인 여성 후배 김모씨와 가진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에서 김씨를 폭행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가 현장 CCTV를 통해 거짓임이 드러나자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다음은 최철호의 일문일답.

― 술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데 폭력까지 휘둘렀나.
▲ 평상시라면 질타, 연기에 대한 평 등을 웃어넘길 수 있었을 텐데 아무래도 술이 과했고 스트레스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들에 격분했던 것 같다.

― 그래도 여성을 때렸다는 것은 화가 날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 아니었나.
▲ 술 끊은 이유도 그런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많이 취하면 작은 말들도 굉장히 거슬리게 된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연기에 대한 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웃으며 넘길 수 있었을 텐데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그런 것 같다.

― 왜 거짓말을 했나.
▲ 작년에 잠깐 얻은 인기를 잃을까 하는 그런 얄팍한, 비겁한 생각에 나도 모르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거짓말을 했던 것 같다.

― 처음에 여성 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하던데.
▲ 그 자리 이전에 먼저 자리가 있었다. 아무래도 과해지니까 가지 않았을까.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그랬던 것 같다.

― CCTV 동영상은 봤나.
▲ 술에 만취한 상황이었다. 꼴불견이었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 없다.

― CCTV 동영상을 보고 느낀 것은?
▲ 결국 거짓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 전에는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오히려 당연한 결과다. 드릴 말씀이 없다. 그냥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됐든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 오히려 너무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잠시 나태했던 내가 이를 계기로 좀 더 좋은 사람 될 수 있다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 김씨는 어떤 사람인가.
▲ 연기지망생이고 흔히 저녁자리, 술자리, 식사자리 하면서 만나게 된 후배들 중 하나다. 이번 일에 대해 나를 걱정해줘서 더 미안하다.

― 향후 활동계획은?
▲ 죄인이 어떤 계획 있다고 말씀드리겠나. `동이`에서도 감독님과 제작자 분들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따르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 너무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 특히 내가 거짓말을 할 때 한 팬은 내 갤러리를 통해 정말 나를 믿는다고 응원해 주셨는데 거짓이라는 게 밝혀진 뒤 문자메시지 한통이 왔다. 그 분에게 정말 죄송하다. 아직 사과를 못드렸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죄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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